윤 대통령이 당선된 후 크게 상심한 지인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5년 간 검사집단의 실체를 전 국민이 알게 될 것이고 검찰개혁을 완성하는 힘이 생기게 될 것이다. 억지이지만 긍정적이 면도 있다."
반성합니다.
윤 대통령이 당선된 후 '굥', '굥가놈'이라고 부르면서 화를 내던 지인의 말을 들었을 때 속으로 '정치적으로 반대하더라도 멸칭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 아닌가?'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반성합니다.
후원하고 있던 독립언론이 문재인 정부의 윤석렬 검찰총장 비리를 보도했을 때 화가 나서 후원을 중단했습니다. 그 보도가 정확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도 어리석은 행동을 기억에서 지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서야 다시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반성합니다.
함박눈이 내리던 2025년 2월 첫째 주, 헌법재판소 앞에는 피켓을 들고 있는 어른들이 몇 분 있었습니다. 어떤 심정으로 저리 열심히 노력할까 알고 싶기도 했습니다. 과격한 구호와 본심은 다를 거란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무리를 지나면서 듣게 된 할머니의 대화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x발, 왜 법은 우리만 지켜야 하는 거죠? 저 xx들은 법은 전혀 지키지 않는데!"
반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