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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연재] 책이 가슴에 남긴 것들

  1. 아주 편안한 죽음

    아주 편안한 죽음 - 엄마는 아주 편안히 죽음을 맞이하셨다.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이다. 그것도 그저 편안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편안한 죽음이라면 더할 나위 없으리라. 시몬 드 보부아르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애도하기 위하여 쓴 ...
    Date2024.12.08 By관리자 View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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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버지의 해방일지 - 다시 찾은 아버지의 얼굴

    빨치산. 어릴 적 입에도 담지 못할 공포의 언어였다.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입 벙끗하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 어느 누구도 빨갱이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어쩌면 아직까지 아픈 시대가 남긴 빨치산의 심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
    Date2024.11.05 By관리자 View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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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틀랜드 - 세계의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뼈 빠지게...

    하틀랜드 (heartland) - 세계의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뼈 빠지게 일하고 쫄딱 망하는 삶에 관하여 가계도가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보편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가족의 이미지가 아니다. 스물여섯 살에 다섯 번째 결혼한 할머니를 포함한 복잡한 가족관계는 결...
    Date2024.10.06 By관리자 Views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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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올리브 키터리지 - 좀 남다른 어머니, 또는 어른을 위한 성장소설

    올리브 키터리지 (Olive Kitteridge) - 좀 남다른 어머니, 또는 어른을 위한 성장소설 누가 말했던가. 말에 영혼이 깃든다고. 나는 이 말을 철석같이 믿는다. 행여 내 말 한마디에 남이 상처를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편이다. 조심한다고 해도 뒤돌아보면 ...
    Date2024.09.10 By관리자 Views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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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길, 저쪽 - 밤의 강물에 스며든 사랑 이야기

    길, 저쪽 정찬 | 창비 | 2015 - 밤의 강물에 스며든 사랑 이야기 아픈 과거 역사의 소환은 때론 피로감으로 외면하고 싶어진다. 최근 상영한 영화 '서울의 봄'처럼 되새기고 싶지 않은 뻔한 서사로 치부하게 된다. 하지만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
    Date2024.08.04 By관리자 Views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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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스토너 - 조용하고 절망적인 생애에 관한 이야기

    스토너 - 조용하고 절망적인 생애에 관한 소박한 이야기 흔히 우리는 남들과 비교하며 지금 주어진 삶 그대로 인정하는 데 인색하다. 잡히지 않는 무언가를 기대하며 더 높이 더 멀리 가기를 갈망한다.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실패라는 두 글자를 떠...
    Date2024.07.08 By관리자 Views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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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대성당 - 눈은 멀었지만 잘 볼 수 있는...

    대성당 - 눈은 멀었지만 잘 볼 수 있는... "어쩐지 전에 이미 본 사람 같구먼." 맹인이 주인공 화자에게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첫마디가 뒤통수를 내리친다. 화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어 "마찬가지입니다."라고 응수한다. 만약에 내가 같은 상황에 ...
    Date2024.06.04 By관리자 Views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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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일곱 해의 마지막 - 그는 자음과 모음으로 이뤄진 ...

    일곱 해의 마지막 그는 자음과 모음으로 이뤄진 언어의 세계를 떠날 수 없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옥심의 말이 차디찬 북녘땅에서 무채색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독백처럼 들린다. 왜 같은 하늘 아래 그들은 시대의 권력 앞에서 좌절하며 희망과 꿈 ...
    Date2024.05.07 By관리자 Views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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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작별하지 않는다 - 꿈처럼 스며오는 지극한 사랑의 기억

    작별하지 않는다 - 꿈처럼 스며오는 지극한 사랑의 기억 바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바다가 주는 자유와 평화의 느낌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짙푸른 바다가 포말을 이고 밀려든다. 썰물이 스쳐간 모래사장 바닥이 시커먼 발자국으로 뒤엉켜있다. 게다...
    Date2024.04.07 By관리자 Views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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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제5도살장 - 죽음과 억지로 춘 춤

    제5도살장 - 죽음과 억지로 춘 춤 "뭐 그런 거지." 세어 보진 않았지만, 소설에 106번 나온다고 한다. 냉소적인 뉘앙스에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주는 경고처럼 들리기도 한다. 커트 보니것의 소설 <제5도살장>에서 죽음 뒤에 후렴처럼 어김없이 따라붙는 말이다...
    Date2024.03.12 By관리자 Views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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