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지능 - 삶을 바꾸는 21가지 기술 검색
신디 위걸즈워스 저 | 마인드랩 | 2025
지천멍~~
오타가 아니다.
지천명(知天命)이 아닌 지천멍이다.
나이 오십이 넘으면 정말 지천명이 될 줄 알았다.
그래서 체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늘고 몸의 라인이 무너지는 나이듦을 아쉬워하는 대신에 영혼과 정신이 점점 풍성해질 거라고 스스로를 세뇌시켜 왔다.
하지만
오십이 넘은 지 한참인 현 시점에서 나의 상황은, 아무리 점수를 후하게 주려 해도 지천명 근처에는 가지도 못하고 내내 '지천멍~'에서 헤매고 있음을 부끄럽게 고백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였을까.
"지금 이 상황을 이끄는 건 누구인가? 에고인가, 아니면 상위자아인가?.........(중략). 에고를 넘어선 상위인지"라는 문장은 순식간에 나를 끌어당겼고 곧바로 이 책을 주문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해야 늘 알 듯 모를 듯 충만하게 채워지지 않는 삶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흔들리고 넘어지고 좌절하는 나약한 내가 어떻게 하면 휘둘리지 않고 일상적인 평정심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책은 늘 헤매던 질문의 답에 좀 더 선명하게 다가서도록 실제적 도움을 줄 것 같았다.
책은 두껍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지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읽는 내내 한 줄 한 줄, 한 단어 한 단어에 멈춰 생각하게 만들었고 예전의 상황들을 돌아보게 만들었으며 또 깊이 깊이 성찰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자아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며 역동적이고 유동적이며 아름답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은 테레사 수녀이자 히틀러이며, 그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이기도 하다"라고 말한다. 심히 공감되는 문장이다. 나도 그러하니...
신디 위걸즈워스는 또한 영성과 영성지능은 다르다고 역설한다. 그녀는 영성은 "나보다 더 큰 무언가와 연결되고자 하는 본능적 요구"라며 매슬로우의 욕구이론의 마지막 단계인 "자기초월적 자아실현"과 맞닿아 있다고 정의한다. 그리고 영성지능은 "모든 지능의 작동을 뒷받침하는 근간 지능, 즉 통합적 지능"이라며 영성 지능의 핵심은 "에고에서 상위 자아로 전환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영성 지능도 신체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것처럼 꾸준한 도전과 노력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실제로 영성 지능 근육을 늘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4가지 영역으로 나누고 그 영역 안에서도 구체적 요소로 세분화해 총 21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발달 심리학과 진화심리학, 인지과학, 뇌과학, 다양한 종교학과 철학 등 여러 학문을 나름대로 연구 정리하여, 우리 자신을 더 큰 전체와 연결되는 존재로 바라보게 하고, 그 안에서 한층 더 깊은 의미와 목적을 찾도록 여러 훈련 내용을 제시하였다.
그녀의 고민은, 내적·외적으로 평온을 지키며 지혜와 자비로 행하는 삶을 살고자 고민하는 내 내면의 소용돌이와 맞닿아 있다. 또한 참삶의 갈망을 가진 길목 조합원들의 뜨거운 고민과도 맞닿아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여 "어린아이와 같은 삶"을 희구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이전보다는 선명한 방법을 제시해 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일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