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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안에서 아름다운 음악학교를... - 강영모 지휘자

posted Oct 14, 2025

예수님 안에서 아름다운 음악학교를 만들고 싶어하는

강영모 지휘자

 

 

인터뷰 강영모 1.jpg

 

 

Q. 향린교회에 새 교우로 들어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들어오게 되셨는지요?

 

제가 대학을 교회음악과를 나왔습니다. 신학과 내에 교회음악과가 있었어요. 1964년에 음악대학으로 확대 통합되면서 지금은 음악대학 안에 교회음악, 성악, 기악, 작곡, 네 개의 전공이 있습니다. 교회음악 쪽은 합창을 많이 공부하니까 그동안 훌륭한 합창 지휘자를 많이 배출해왔습니다. 유명한 분들로는 윤학원, 곽상수, 박태준 같은 분들이 있죠. 저는 사실 좋은 찬양 지휘자가 되기 위해 교회음악과를 들어갔던 건데 40년간을 교회에서 찬양대 지휘자로 일하다가, 3년쯤 전에 교회들에 염증을 느껴 잠시 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3년 정도 교회 밖에 있다가 작년 12월에 계엄령이 있고 나서 강남향린교회에 새 교우로 등록해 다니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많이 들어온 교회이긴 하지만 사실 강남향린교회의 김경호 목사님은 잘 몰랐어요. 돌아가신 홍근수 목사님에 대해서는 추억도 있고 아쉬움도 있고 그랬습니다. 원래 향린교회는 뜻이 참 좋았잖아요. 진정으로 개신교의 빛과 소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의식 있는 믿는 사람들끼리 교회를 만들고 기존 교회처럼 이익을 추구하느라 산업화되지 않도록 운영했었죠. 사회적 참여는 사실 여건상 쉽지 않았지만, 홍근수 목사님께서 그런 방향으로 만드신 거 같아요. 교회가 사회적 참여를 하지 않고 오로지 복만 빈다면 교회로서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고 말씀하셨죠. 오래전에 홍 목사님께서 참여하신 TV 토론회에서 우리나라는 진정한 독립국가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인가 바로 구속이 되셨죠. 그땐 군사정권 시절이었으니까요. 꽤 오래 계셨던 걸로 기억해요. 그 이후에 향린교회를 지켜내신 분이 김경호 목사님이셨습니다. 제가 향린교회에 나가게 되면서 김경호 목사님께서 쓰신 책을 읽고서야 그간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겁니다. 사실 사회 운동에 관심이 조금 있었고 환경문제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환경운동가로 나서기엔 용기도, 자신감도 없었어요. 이번에 향린교회를 나오게 되면서 환경이나 생태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강영모 7.jpg

 

 

Q. 생태문화학교 3기에 참여하셨지요? 어떠셨나요?

 

말씀드렸다시피 향린교회 나오면서 사회적 참여에 열심이신 목사님과 함께하려면 생태나 환경 등에는 당연히 관심을 가지고 교육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생태문화학교에 덜컥 신청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어요. 거의 한 번도 안 빠지고 출석했어요. 아마 그래서 이 인터뷰에 추천하신 것 같습니다. (웃음) 한 번은 빠졌네요. 지난 4월인가 윤 대통령이 구속에서 풀려나왔을 때는 가서 시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갔었습니다.

 

생태문화학교 3기가 30명 정도 돼요. 프로그램이 좋고 4기부터는 제주도도 간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그래서인지 호응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생태문화학교 3기 참여하면서 가장 가슴에 남았던 건 홍천의 밝은누리공동체를 방문했던 일입니다. 밝은누리공동체는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1990년대에 장로교 쪽 대학생 신앙인들이 모여서 정말 예수님처럼 살 것을 고민하다가 스스로 공동체를 만들었다고 해요. 여러 군데 있는데 북한산 아래 수유역 근처에 있는 인수마을이란 곳이 있고 경기도 양평 및 군포 쪽에도 각각 하나씩 있다고 합니다. 밝은누리공동체는 아니지만 뜻을 같이하는 생태살기 마을도 양산 덕계마을 등 전국에 있다고 하고요. 그리고 이번에 갔던 홍천 밝은누리공동체와 삼일학림이 있습니다. 공동체 내의 자녀들뿐 아니라 외부 학생들도 자원해서 가는 대안학교 비슷한 곳이 있는데 고등 및 대학 통합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검정고시 쳐서 다른 정규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지만 아마 이곳에서 대학 과정까지 하는 학생들은 밝은누리공동체의 차세대 리더가 될 사람들인 것 같고요. 공동체의 소속원들이 대부분 인문학적 소양도 있고 참 좋아 보였습니다.

 

제가 섬 출신이거든요. 경기도 웅진군 자월면에 자월도(紫月島)라고 있습니다. 보라색 자(紫)에 달 월(月)을 쓰는 데 아주 오래전에 어떤 고위 관료가 와서 밤하늘을 보며 보라색 달빛이라고 말한 이후로 이름이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라면서 인분을 써서 밭에 주고 거기에서 감자도 심고 고구마도 심고 하는 걸 보았는데 이런 자연농법을 이곳 공동체에서 그대로 하고 있었어요. 재래식 화장실의 인분을 따로 모아서 톱밥이나 겨, 재 같은 걸 섞고 3년을 나름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자연 숙성시킨 걸 퇴비로 쓴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연생태농법을 실천하며 사는 걸 확인한 거지요.

 

공동체의 생활을 보면서 뭐랄까, 이곳은 이스라엘 키부츠의 느낌이 든다 싶었습니다. 마을밥상(공동식당)이 있어서 직접 키우는 건강한 먹거리로 직접 건강식을 만들어 먹는 것도 그렇지만, 저는 밥 먹을 때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삼일학림에서는 밥을 먹기 전에 공동으로 짧게 기도를 하는데 대충 이런 내용이에요. "이 밥이 어디에서 왔습니까? 우리는 생명 기운 깃든 밥상 앞에 앉아 있습니다. 어우러져 살아가는 해, 물, 바람, 흙 벌레와 땀 흘려 일한 모든 손길과 하늘 은혜 떠올리니 고맙습니다." 동학에도 "한 끼 식사는 곧 하늘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한 끼 식사를 위해 수고하신 농부와 햇빛과 자연에 감사하고 이 식사로 인해 우리가 건강하고 밝게 자라게 해주세요, 라는 기도를 암송하고 식사를 하는 거예요. 마음에 너무 와닿았습니다. 처음에 홍천에 갈 때는 호기심 가득, 비관적 시각 가득 이렇게 장착하고 갔는데 가서 보니 정말 이렇게 생태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구나, 감탄했습니다.

 

Q. 생태문화학교의 다른 프로그램에서 인상적인 내용이 또 있었을까요?

 

생태문화학교는 강의는 주 1회 저녁에 하고 토요일에는 현장경험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어요. 3개월 정도 했습니다. 은평구에 방문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박원순 시장이 살아계실 때 생태적 삶에 밀접한 실천적 운영을 했다는 걸 여기에 가서 처음 알았습니다. 예를 들어 은평구에서는 집 없이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에서 땅을 구입하고 집을 지을 때 설계와 융자를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입주할 분들이 집을 짓는데 공간이 정해져 있으니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공동식당과 빨래방 같은 걸 만들어 같이 쓰고 올라가는 계단마다 책을 꽂아 두어서 책 공유도 합니다. 또 시간은행이라는 게 있어서 평소에 봉사를 하면 그 시간을 적립해두었다가 나중에 나이가 들면 환원을 해주는 제도도 있었어요. 은평구청장이 이러한 생태적 삶, 사회변혁 운동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은평구에 이런 제도들의 도입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생태문화학교에도 은평구에서 여러 강사가 와서 강의를 해주셨어요.

 

한 분은 생태적 농사법을 강의하셨는데 옥상에 텃밭을 구성하는 방법, 농사짓는 방법 등을 말씀해주셨어요. 목사님 한 분도 오셨는데 보호가 필요한 노인들을 간병하는 일을 교회 몇 군데가 연합해서 한다고 합니다. 낳고 양육하고 늙고 죽는 생명 사이클에 개입을 하고 특히 독거노인이 돌아가시면 장례까지 치러 주는 일을 교회에서 하고 있다고 해요. 시간은행에 대해서는 직접 가서 1시간 강의를 들었습니다.

 

다시 밝은누리공동체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그곳 학교에 간 날이 토요일인데 학생 하나가 집에 안 가고 있는 거예요. 그 학생한테 "토요일인데 집에 안 갔네?" 그랬더니 "네. 안 갔어요. 할 일이 있어서요."라고 대답하는 겁니다. 그래서 "청소나 이런 일 하는 거 싫지 않아?" 물으니 학생이 "하기 싫죠. 그래도 해야 해요. 보람도 있고요. 할 만한 것 같아요."라고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그 모습이 도시에서 경쟁 속에 내몰린 아이들과는 많이 달라 저한테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교육 방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들 대상으로 합창 지휘한 경험도 많고 해서 그곳에 재능을 기부하고 싶다고 제안했었습니다. 아직은 참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필요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영모 2.jpg

 

 

Q. 이전에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합창을 지도한 경험이 많으셨던 건가요?

 

제가 어린이 합창단을 오래 했습니다. 한국 최고의 합창단이라는 이야기까지도 들었었고 사실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열심히 했고 잘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나름 고민도 많이 하면서 가르쳤습니다. 그렇게 제 나름의 방법을 개발해나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놀랍게도 음악 교육에 있어 가장 선진적이라고 하는 헝가리의 졸탄 코다이나 벨라 바르톡 같은 분들의 방법과 거의 일치하더라고요.

 

아이들에게 피아노만 가르치는 건 의미가 없어 보여서 정말 음악 교육을 하려면 다른 방법을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8음계를 본떠서 취학 전 아이 8명을 뽑아 눈높이에 맞는 방을 만들었습니다. 다만 피아노는 30분 이상 못 치게 했어요. 대신에 승합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교외로 나가서 같이 놀았습니다.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춘다든가 한 주제를 놓고 음으로 표현하게 한다든가, 혹은 건반을 크게 그려놓고 깡충깡충 뛰면서 음을 밟아가며 노래를 만들어본다든가 하는 식으로 교육을 했죠. 이렇게 두 번만 반복해도 음악을 같이 만들게 됩니다. 효과가 있을까 싶었는데 1년쯤 지나니까 그 아이들 중 대여섯 명이 절대음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선발할 때 특별히 능력을 보고 선발한 것도 아닌데 이런 놀라운 결과가 나온 경험을 하고 나니 제 방법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시립합창단이나 아마추어합창단 등을 지휘하는 동안 각종 경연대회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꼭 경연대회에서 상을 타는 게 중요하다기보다는 제 교육방법이 통해서 남들이 평생 해도 이루지 못할 성과를 거두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었죠.

 

인터뷰 강영모 3.jpg

 

 

Q. 생태문화학교를 마친 후 생각은 어떠신지요? 향후의 계획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집사람과 마음만 맞는다면 밝은누리공동체와 같은 공동체에 가서 살고 싶어요. 그렇게 살다가 죽는 게 예수님을 닮는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욕심 많이 안 부리고 실천하면서 기여하는 기회가 많지 않을까 합니다. 생태문화학교 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도 많이 했지요. 생태적 농법 같은 걸 도입하면 농약 안 쓰고도 생태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아이들 가르치면서 즐겁게 살고 싶은 게 제 꿈이기도 합니다. 물론 집사람은 싫어할 수 있겠지만요. (웃음)

 

사실 제 꿈이 오래전부터 신앙을 기반으로 한 음악학교를 만드는 것이었어요. 물론 시작하려고 했다가 좌절당한 경험이 있어서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신앙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교회에서 찬양 지휘자를 하게 된 것도 예수님의 심성을 닮아가는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살던 집 앞 개울 건너편에 교회가 있었어요. 저희 부모님은 교회를 다니지도 않으셨던 시절인데 명절마다 목사님 부부를 초대해서 같이 식사하곤 했어요. 그런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아버님이 나중에 교회를 다니시게 되면서, 굉장히 보수적인 목수셨는데도 새벽기도도 가시고 교회 종을 치는 것도 도우시고 장작 마련하는 일도 하시고 그러셨어요. 보통학교만 나오셨지만, 성경책을 읽으시면서도 늘 고민하는 자세를 가지셨습니다. 제 입장에선 아버님의 이런 면이 너무나 자랑스러운 부분입니다.

 

제가 사실은 대학을 늦게 가서 원래 나이로는 79학번인데 대학교 학번은 92학번입니다. 섬 출신에다 막내라 형들도 안 가는 대학에 가서 공부하겠다고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한 후에 바로 당시 홍릉에 있었던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기술센터 화학실험실에 직장을 얻었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의 하나만으로 저녁에는 공부하고 음악 레슨도 받고 해서 대학에 늦게 입학했습니다. 다들 그 좋은 직장을 왜 그만두냐고 많이들 만류했죠. 하지만 제겐 너무나 절실한 꿈이었습니다.

 

늘 기도합니다. 나를 들어서 올바른 곳에 써주시길. 좋은 합창단을 만들어 빛나게 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어요. 누구나 자신만의 재주가 있는 건데 제게는 합창단을 맡으면 일이 년 후에 정상급까지 실력을 높이는 재주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공간 하나만 주어진다면 그런 일을 다시 한번 꼭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송파구립합창단을 6년 정도 했었는데 지금도 계속 연락이 와요. 그분들은 저와 너무나 좋은 추억들을 가지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런 공동체 같은 곳에서 공간을 구하고 합창단도 꾸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인터뷰 강영모 4.jpg

 

 

Q. 향린교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요?

 

보수는 이해관계가 있으면 단합하고 진보는 아홉 가지 의견이 같아도 한 가지 의견만 다르면 분열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일부 언론에서 진보에 대해 하는 부정적인 말일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맞지 않나 싶습니다. 향린교회도 내부적으로 여러 의견이 갈리다 보니 세월에 비해 크게 크지 못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향린교회가 지금처럼 없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작은 교회로서 단단히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어떤 탄압에도 견뎌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요즘처럼 개신교 교회가 타락한 시기도 없을 것 같고 저도 많이 실망한 상태입니다만, 그럴수록 향린교회가 숨겨진 빛 혹은 드러나지 않는 빛의 역할을 하면서 약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옆에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도 그런 활동들을 많이 하고 있기도 하고요.

 

오늘 이 인터뷰가 아니었다면 저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있는 거리 기도회에 참석했을 거예요. 롯데에서 재건축을 하면서 소상공인들이 내몰리게 됐는데 같은 조건이면 우리에게 분양우선권을 주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내용으로 투쟁하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강남향린교회, 향린교회, 촛불교회, 들꽃교회 등에서 돌아가며 찾아가서 기도회를 하고 있어요. 한 달에 한 번은 우리 교회 차례가 오는 데 빠짐없이 참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게 향린교회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닐까요. 이런 일들을 앞으로도 꾸준히 했으면 하고, 그래서 힘이 센 교회보다는 작지만 강건하고 의식 있는 교회로 남아주었으면 하는 겁니다.

 

인터뷰 강영모 6.jpg

 

 

 

Q. 마지막으로 생태문화학교에 바라는 바가 있으실까요?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볼 때 가장 기후위기가 심할 때가 언제냐 하면 파종시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으면 4~5월이죠. 저도 이건 처음 알았어요. 밭을 갈면 땅속의 질소가 밖으로 올라오게 되고 그게 대기에 퍼지면 대기 중 질소 농도가 높아지는 겁니다. 이런 게 다 기후위기를 불러오는 위험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생태농법은 밭을 갈지 않고 식물을 뿌리째 뽑지도 말고 그냥 밟아서 농사지을 공간만 파낸 다음 씨앗을 뿌리는 방법을 택해요. 이렇게 하면 수확량이 처음엔 20%밖에 안 될지 몰라도 4~5년만 지나면 산업적 농업 수확의 80~90%까지 따라간다는 거죠. 지금의 욕심을 버리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이런 농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생태문화학교가 이런 내용을 보다 잘 알려줄 수 있는 학교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생태문화학교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을지 모르지만, 진보 정권이 잘 이끌어서 환경과 생태에 대한 수업을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교육을 꾸준히 시켜야 해요. 그래야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생활에서 기후위기나 생태에 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교과과정에 꼭 넣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변혜정-프로필이미지.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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