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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맥주를 탐하는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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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맥주를 탐하는 지식 8 - 맥주노동자들이 바꾼 세상

posted Sep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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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덕목사의도원 주를 하는

 

여덟, 맥주노동자들이 바꾼 세상

         (얀 후스, 체코 민주화운동 그리고 프라하의 수도원 맥주2)

                                            
1
 

개혁사상의 전파와 불굴의 투쟁은 얀 후스의 충격적인 죽음으로 그만 막을 내리는 듯 했다. 하지만 그의 신학적 신념과 정치적 희망을 따르는 이들이 가졌던 당대 최고의 ‘개김성’은 그 뒤로도   수 백 년 동안 멈춤 없는 저항을 이어가게 했다. 우리네 속담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했던가? 그 대가는 참혹했다. 얀 후스의 고향이었던 보헤미아 지역은 30년 전쟁 중 최대 격전지역이 되어 전역이 초토화되었다. 신성로마제국의 가톨릭강화정책에 무장봉기로 항거한 결과였다. 점령군은 도처에서 민간인에 대한 집단학살을 자행했다. 이 같은 학살이 얼마나 잔악무도했던지 가톨릭 동맹국들조차 비난할 정도였다. 이교도 척결이라는 종교적 명분을 내세웠으나, 실상은 전쟁을 위해 대규모 징집된 용병들에게 월급 대신 허용한 약탈의 결과였다. 또 이 과정에서 사실상 국권을 강탈당한 보헤미아는 합스부르크 제국으로부터 가혹한 정치-종교적 탄압을 받았다. 제국이 신봉했던 가톨릭 이외의 신앙은 허락되지 않았다. 급기야 1867년에는 그나마 유지되던 국호마저 잃어버린 채 신생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한 주로 전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와 정치적 독립을 향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던 이들은 끔찍한 탄압 속에서도 독립국가 수립의 꿈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1차 세계대전 이후 ‘체코슬로바키아 연방공화국(이하, 체코)’이라는 모습으로 그 꿈은 현실화 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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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를 점령한 나찌 독일군(1938년)

 

 

안타깝게도 이전의 보헤미아가 그렇듯 체코의 역사 또한 순탄치 않았다. 보헤미아, 모라비아, 슬로바키아가 모여 연방정부를 구성했던 신생국가 체코는 체제정비와 연방 간 화합을 도모하며 국가의 기틀을 마련해나갔으나, 2차 세계대전의 개전 초기 정국에서 독일에 강제 병합되고 말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웃국가 내 게르만인 보호와 슬라브인들의 독립지지를 명분으로 팽창하려는 독일을 달래기 위해  서구열강이 체코의 국경 지역 병합과 슬로바키아의 독립을 결정해 버렸기 때문이었다. 이 과정에서 체코인들의 절규는 원천배제 되었다. 또 불가침조약을 어긴 독일의 군대가 프라하를 짓밟았을 때조차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던 프랑스를 포함한 열강은 침묵으로 동조했다. 체코는 전쟁을 두려워했던 서구 열강이 독일에 바친 제물에 지나지 않았다. 수 백 년 간 제국에 저항했던 체코인들은 전 유럽과 전쟁을 벌일 만큼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독일에 대항해 다시금 피를 흘려야만 했다. 이들의 처절한 저항은 2차 세계대전 말엽, 황망히 후퇴하는 독일군에 이어 소련군이 진주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2
 

전쟁은 끝났고, 체코는 해방되었다. 그러나 해방군으로 입성한 소련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체코는 국제적 역학관계 속에서 인민공화국이 되었고, 동유럽 공산진영의 일원이 되었다.
소련과 미국 중 한 쪽에 줄서기를 해야만 했던 냉전의 시기, 호기 있게 ‘3세계’를 선언하지 못하는 군소 국가들의 운명이 그랬듯, 대다수 동유럽 공산국가는 소련이라는 지존을 중심으로 하는 권위주의적 공산주의 단일장벽의 벽돌이 되었다. 그러나 거대권력 앞에서 삐딱하기로 둘째가라면 성질내며 맥주를 원 샷! 할 것이 분명한 체코의 행보는 달랐다. 시민들과 지식인들은 흐루시초프에 의해 진행된 스탈린 격하운동을 예의주시했다. 이윽고 그들은 경제지표 악화, 인권탄압, 그리고 연방 국가 내 차별 등 친 소련 및 스탈린주의자였던 노보트니 정권의 실정을 들어 대대적인 반정부 투쟁을 조직했다. 권위주의적 정권에 대항하는 시민들의 물결은 연일 프라하 한 복판의 바츨라프 광장에 모여들었다. 광장은 시민들의 분노와 의지가 표출되는 장이었고, 연사들의 즉석강연이 펼쳐지는 민주주의의 학교였으며, 시민들의 직접행동이 유의미한 성과에 이르기를 기원하는 비어가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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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봄(1968년)

 


국민들의 강력한 요구는 마침내 1968년 1월, 노보트니 정권을 하야시켰고, 개혁세력의 일원인 두프체크 정권을 출범시켰다. 신 정권은 시민들과 함께 사법부 독립, 입법부 강화, 검열과 민간인 사찰 금지, 민주적 선거시행, 언론·출판·집회의 자유 보장, 슬라브인에 대한 차별 금지, 양심수 및 정치범 사면 등을 골자로 하는 개혁정책을 추진했다. ‘프라하의 봄’ 볕에서 민주주의라는 꽃들이 만개하려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대립의 장벽 가운데 피어난 꽃들의 뿌리가 벽체를 무너뜨려버릴 것에 불안했던 소련은 1968년 8월,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속한 20만 병력으로 체코를 침공한다. 막강한 무력 앞에서 체코군은 와해되었고, 무방비상태에 놓인 시민들을 향해 소련군의 전차가 밀려들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민주화를 외치며 중무장한 군인들을 막아섰지만, 세계 최강대국의 무력을 맨손으로 저지할 수는 없었다. 부상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수일 간 지속되었던 시민저항은 카를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두 학생의 분신자살을 끝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광장의 시민들이 군인들에게 고개를 숙이던 날, 구시가중앙에서 바츨라프 광장을 바라보고 있는 얀 후스 동상의 두 눈에는 누군가에 검은 천이, 또 다시 자행된 폭력을 차마 보지 말라는 듯, 그 눈에서 흐를 피눈물을 닦아주려는 듯 걸려있었다. 체코 점령에 성공한 소련은 혁명지도부 및 정부 주요 인사들을 숙청했고, 1969년 8월 친 소련정권을 출범시켰다. 동토에 핀 꽃봉오리는 그렇게 꺾이고 말았다. 그러나 체코인들은 소련군을 향해 민주화를 외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댕겼던 대학생 ‘얀 팔라흐’의 유언을 기억하며 또 한 번의 저항을 준비했다.

‘나의 분신은 우리의 혁명이 실패해서가 아닙니다. 소련군을 향한 분노 때문도 아닙니다. 오늘 내가 죽는 것은 압도적인 군사력 앞에서 무기력해질 체코 국민들의 투쟁을 촉구하기 위함입니다!’ 
미국 야구의 전설, 요기 베라가 이야기했던가? 끝날 때까지는 결코 끝난 것이 아니었다.


3
 

‘체코 정상화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소련의 반혁명 정책으로 숙청당한 이들 중에는 ‘바츨라프 하벨’도 있었다. 극작가였던 그는 독립작가협회의 대표자 자격으로 프라하의 봄에 참여했다. 이런 그에 대한 탄압은 예견된 터! 협회는 해산되었고, 하벨은 몸담았던 극장에서 해직되었다. 하지만 77헌장 운동 등의 대 정권 투쟁을 이어갔고, 그 결과 5년간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자신이 주도했던 조직의 해산과 운동의 실패....... 극장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하벨은 생계를 위해 맥주공장 노동자의 삶을 시작한다. 상실감과 무기력한 마음으로 시작된 맥주 공장생활에서 하벨은 뜻밖에도 전국단위 맥주노동조합을 만나게 된다. 이후 6년 간 이어졌던 노동을 통해 하벨은 지식인 중심 운동의 한계와 대안을 발견하게 되었고, 전국의 맥주 노동자들과 함께 다음 운동의 초석을 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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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벨벳혁명(1989년)

 


1989년 11월, 카를대학교 학생들의 시위에 대한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수년 간 쌓여온 시민들의 분노가 분출되기 시작했다. 이어진 시위는 수도 프라하에서 한 달을 넘겨 진행되었고, 점차 불어난 군중은 50만이 되어 정권퇴진을 외쳤다. 수도를 중심으로 진행된 대 정권 투쟁은 맥주공장을 포함한 노동조합의 총파업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되었고, 이 과정에서 하벨은 다시금 혁명의 지도자로 대중적 지지를 얻기 시작했다. 국민들의 전국적 저항 앞에서 활로가 막힌 정권은 마침내 1989년 12월 대통령의 하야를 발표한다. 서슬 퍼렇던 정권의 허무한 항복이었다. 한 사람도 피를 흘리지 않고 성공한 혁명임을 기념하며 ‘신사혁명’, 또는 ‘벨벳혁명’이라 명명된 체코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하벨은 이후 최초의 민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만약 하벨이 맥주공장 노동자가 되지 않았다면, 또 체코인들이 맥주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전국 도처에 수많은 맥주 양조장이 있지 않았다면 아마도 혁명은 벨벳이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라는 말로 지난한 맥주 수다를 합리화 해볼까 한다!)


4


지금은 연방이었던 슬로바키아와 나뉜 체코....... 동유럽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프라하로 대표되듯, 이제는 아름다운 풍경과 맛난 맥주의 나라로 수많은 여행객의 사랑을 받는 체코이지만, 오늘의 모습은 수백 년 간 이어진 투쟁과 아픔을 딛고 일궈진 것이다.

한편 카톨릭과 개신교의 격전이 벌어졌던 체코이지만, 지금은 두 종단이 함께 공존한다. 그 때문에 프로테스탄트 운동의 중심지역이지만 가톨릭 신자도 많고 오래된 수도원도 존재한다. 체코 역사에 있어 수많은 이야기의 주 무대인 프라하에는 생각보다 알려지지 않은 수도원 맥주가 있다. 프라하 구시가가 내려다보이는 왕궁지역 언덕 뒤쪽으로 트램을 타고 20분 정도 가면 큰 호숫가 뒤로 나타나는 이 수도원은 프라하의 수도원 맥주로 인기 높은 왕궁인근 슈트라호프 수도원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클러스터 계열의 수도사들이 오랜 시간동안 터전을 일궈 만들어낸 이 수도원은 유명관광지역 내 수도원들과 달리 지금도 수도사들의 생활공동체가 유지되고 있다. 그곳에 가면 수도사들의 레시피로 만들어진 맥주들을 만날 수 있다. 그와 동시에 수도사들의 정례 기도회를 참관 할 수도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었던 수도원의 신앙과 일상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그곳에서 나는 찾아가는 동안 가쁘게 들썩였던 숨을 고르는 한편, 지난한 시간동안 그 땅에서 전개되었던 역사 속 수많은 사건들을 차분히 생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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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카를교의 야경과 플젠 맥주

 


프라하에 가볼 기회가 생긴다면 카를교의 환상적이고 시끌벅적한 정취 속에서 플젠 맥주 한잔을 들이킬 일이다. 그 짜릿함을 맛봤다면 이제 구시가의 얀 후스 동상과 바츨라프 광장 끝단의 국립체코 박물관 앞 얀 팔라흐 추모십자가를 찾아보시길....... 지금의 화려함이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마음의 소리를 전해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자리를 통해 마음이 먹먹해졌다면, 클러스터 수도원을 찾아보시길....... 묵직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간직한 맥주를 마시는 가운데 들려오는 수도사들의 찬양소리를 들으며, 다양성 공존의 의미를 발견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뭐 사실 그렇지 않더라도 그 곳들의 경치와 맥주는....... 환상적이다!

아홉 번째 이야기: 트라피스트 맥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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