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영선이 보는 세상]

d6c8d5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

posted Sep 03, 2022
Extra Form
발행호수 6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058722.jpg

 

가정은 지상에 존재하는 가장 작고 아름다운 천국이다.

 

세상에 멋진 곳이 수없이 많고, 또 스위스 같은 곳이 지상낙원이라고 하더라도 '집'이 갖는 고유의 행복과 안정감을 대체할 수는 없다. 가족이 화목하고 서로 협동하며, 사랑하면서 믿고 의지하며 산다는 것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희열이다.

 

흑인 노예가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며 애절하게 부르는 흑인 연가나, 이산가족이 형제, 자매를 만나려고 몇십 년 동안이라도 단념하지 못하고 백방으로 수소문하면서 자신의 혈육을 찾아 안타깝게 몸부림치는 것도 모두 핏줄에 대한 애절함 때문일 것이다.

 

가정은 우리가 태어난 곳이며 우리 모두에게 마음의 고향이다.

 

우리가 사나운 비바람 속에서 지치고 또 지치더라도, 가정이라는 따뜻한 울타리가 있기 때문에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 모든 사람이 내게 등을 돌릴 때 집에 있는 나의 가족은 나에게 용기를 주며, 다시 소생할 수 있는 안식을 준다.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에서는 문제아가 생겨날 수 없다.

 

서로서로 협동하면서 가족의 일원으로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사람만이 건전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화목한 가정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우선 성격이 온화하고 얼굴 표정도 부드러우며 긍정적이다. 어떤 사물을 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며, 누구에게도 환영받는다.

 

가정이 불행해지면 그 가족들은 모두 함께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공동 운명을 지니게 된다.

 

불행한 가정일수록 서로서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따로따로 생활하며 대화 수가 적어진다.

 

각기 서로 다른 마음속 깊은 곳에 미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가정의 공기는 싸늘하고 또 냉랭하다. 이런 가정에서는 문제아가 아닌 문제 어른이 생길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 중에서 혈연을 바탕으로 이해관계를 철저하게 초월한 가장 기본적인 단위의 공동체가 '가족'이므로 가족 개개인이 자기 자신에게 분담된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면 우리 사회는 훨씬 더 안정된다. 그런 안정된 사회인 지구촌이 모이면 세계 평화도 쉽게 이룩되지 않을까?

 최영선-프로필.png


  1. 탐라를 다녀오다

    2018년 일본을 다녀온 후 4년 만에 비행기를 탔다. 제주도 여행을 하기 위해서다. 제주도는 10년 만에 가는 것이고, 여섯 번째 방문이다. 10년 전에는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 손녀딸과 함께였고, 이번에는 막내딸과 함께 갔다. 손녀딸과의 여행은 내가 그 아...
    Date2022.12.04 By관리자 Views75 file
    Read More
  2. 스무 명의 철학자 그리고 나

    햇빛 찬란한 거실에 앉아 음악을 들으면서 커피를 마시다 문득 소스라쳤다. 외출을 못하는 대신에 이만한 공간에서 벽을 가득 메운 책을 바라보며, 나 나름대로 잘 살아왔고 내 인생 그런대로 고맙다고 생각했는 데 이 갑작스러운 소스라침과 허허로움은 도대...
    Date2022.11.02 By관리자 Views50 file
    Read More
  3. 그래도 내 딸

    여름이 갔다. 올여름은 유난히 무더웠고 사건도 많았다. 홍수와 태풍으로 이재민과 재산 피해, 소중한 생명들이 많이 희생되었다. 그중에서도 포항에서 어머니와 함께 주차장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열다섯 살 소년의 죽음은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그 ...
    Date2022.10.03 By관리자 Views70 file
    Read More
  4.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

    가정은 지상에 존재하는 가장 작고 아름다운 천국이다. 세상에 멋진 곳이 수없이 많고, 또 스위스 같은 곳이 지상낙원이라고 하더라도 '집'이 갖는 고유의 행복과 안정감을 대체할 수는 없다. 가족이 화목하고 서로 협동하며, 사랑하면서 믿고 의지하...
    Date2022.09.03 By관리자 Views67 file
    Read More
  5. 그대에게 쓰는 편지

    그대에게 쓰는 편지 지금은 기계가 너무 발달되어 사람들 마음속에 스며 있던 온기와 설렘이 사라진 시대다. 웬만한 일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장례식까지도 모두 문자와 *톡으로 연락이 오가며, 해외에 있는 친지들에게도 일말의 예외는 인정되지 않는다....
    Date2022.07.25 By관리자 Views142 file
    Read More
  6. 젊은 날의 우리들

    젊음은 인생의 황금시대다. 젊음을 가장 값지게 보낸 사람만이 안락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 누구에게든 젊은 날이 있었고, 또 누구에게든 피할 수 없는 노년이 찾아온다는 사실은 얼마나 공평한가? 그리고 젊음을 허랑방탕스럽게 탕진한 사람들은 그 노후...
    Date2022.07.05 By관리자 Views98 file
    Read More
  7. 행복이라는 이름의 판도라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되뇌는 어휘가 ‘행복’일 것이다. 우리 인간은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비원(悲願)을 가슴 깊은 곳에 잠재우고 있다. 정말 행복은 무엇이며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 많은 위인이나 철학가도 행복에 대해서 여...
    Date2022.05.26 By관리자 Views99 file
    Read More
  8. 다시 스승을 생각하다

    계절의 여왕 오월이다. 5월이 오면 신록의 푸르름과 여러가지 꽃들의 속삭임도 있지만 또 스승의 날이 돌아온다. 어떤 부모와 연을 맺는 가도 중요하지만 스승은 제2의 부모와 다름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스승으로 만났는 가가 한 사람의 생애에 ...
    Date2022.05.03 Byadmin Views108 file
    Read More
  9. 발에 대한 헌사

    발에 대한 헌사 나는 이상하게도 몸에 비해서 손과 발이 유난히 크다. 또 큰 손에 비하면 손목은 너무나 가늘고 손가락은 긴 편이다. 발 역시 그렇다. 큰 발에 비해서 다리는 가늘고 허약하다. 벗어 놓은 신발이 너무 커서 누군가 했다가 막상 내가 그 신발의...
    Date2022.04.04 Byadmin Views143 file
    Read More
  10. 두 개의 세상 - 꿈을 산다

    두 개의 세상 - 꿈을 산다 자연을 예찬한 책 <월든>의 저자이자, 미국의 자연주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가 죽음을 맞이할 무렵 한 신부가 ‘소로’를 찾아왔다. 신부는 그에게 또 다른 세상을 언급하며 종교적 위안을 주고자 했다. ...
    Date2022.03.01 Byadmin Views122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