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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연재] 저물녘 하늘을 보네

  1.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9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느니 돌을 모아들일 때가 있고 그것을 흩어버릴 때가 있도다 웃어야 할 때가 있으나 눈물을 흘리며 가슴을 칠 때도 있도다 때를 아는 사람은 지혜롭다 지혜를 구하는 것은 눈 감고 두 손을 모으는 것 숨결을 고르고 가만히 기다리는 것...
    Date2024.05.07 By관리자 Views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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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8

    -나는 그대가 토마스 수사를 해친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소. 물론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말이오. 야곱은 눈길을 멀리 협곡 너머로 얹으며 말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이도의 복장을 한 낯선 사람이 아니오? 아베스라는 야곱과 시몬을 번...
    Date2024.04.07 By관리자 View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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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7

    아레주는 산기를 느꼈다. 힘주어 눈을 감게 하는 통증이 주기적으로 그녀의 아랫배를 쥐어짜고 있었다. -어쩌자고 이 지경을 맹글었단 말이냐. 아레주가 회임을 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할머니 샤들린은 크게 낙담을 하였다. -그 옘병헐 당골 예펜네·&mi...
    Date2024.03.12 By관리자 Views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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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6

    아베스라는 바랑을 챙겨 문 앞에 놓고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요사를 정리하고도 가부좌를 틀었다. 생사가 둘이 아니라고 귀가 따갑도록 들었으나, 막상 제 손으로 한 주검을 정리하고 나니 삶과 죽음의 경계가 아주 뚜렷한 모습으로 다가왔던 것...
    Date2024.02.06 By관리자 View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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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5

    6 -내 이름은 아레주예요. 여자는 서쪽 하늘에 아직 남아있는 우주의 그늘을 바라보며 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이름을 기억해 달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지금 발자국 하나를 내딛는 순간, 그 이름을 지워버리세요. 다만 지워진 이름의 흔적만 지니고 있...
    Date2024.01.07 By관리자 View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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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4

    5 아베스라는 수도원 뒤편의 절벽 끝에 앉아 가부좌를 틀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잠시 멈췄다. 길게 내쉬면서 눈을 들어 협곡 너머를 보았다. 황량하기 이를 데 없는 풍광이 차라리 엄숙해 보였다. 그래서 이런 곳에 터를 잡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
    Date2023.12.04 By관리자 View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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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3

    4 고봉 준령이 늘어선 산악을 건너자 풍경은 거짓말처럼 변해가기 시작했다. 땅은 거칠기 짝이 없었고 초목이라곤 물이 있는 마을 근처에서나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척박한 마을일수록 나그네에겐 따뜻한 환대가 이어졌다. -어딜 간다고? 아베스라가 사막의...
    Date2023.11.03 By관리자 Views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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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2

    3 깎아 세운 듯한 직벽이 갈필로 그린 그림마냥 이어지더니, 협곡이 두 갈래로 갈라졌다. 그 두 갈래로 갈라지는 곳의 절벽은 높이를 현저하게 낮추더니 수직의 형상을 허물고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었다. 경사가 조금 더 완만해지는 지점에 길이 나 있었는데...
    Date2023.10.04 By관리자 Views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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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1

    1 바람이 불 때마다 뿌리를 잃은 관목이 또르르르 굴러다녔다. 초원에서 살아온 떠돌이 수행자 아베스라에게 황야의 풍경은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았다. 모래와 모래로 돌아가는 중인 돌덩이들이 거칠게 이어진 땅을 반나절이나 걸어왔다. 그러다 거친 들판은 ...
    Date2023.09.02 By관리자 View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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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커피숍 상하이(咖啡館上海)

    1 주말 아침이면 자주 찾는 현월산 인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려는데 컵홀더에 쑤셔져 있는 쓰레기가 눈에 거슬렸다. 그러고 보니 문짝에도 버려야 할 작은 플라스틱 주스 병 두 개와 생수병 한 개 그리고 언제 먹었던 것인지도 알 수 없는 약봉지 등이 ...
    Date2023.08.04 By관리자 Views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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