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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살아남은 자의 기적
살아남은 자의 기적 가늘고도 긴 길이었습니다. 보잘것없는 자의 푸념이며 하소연이고 고백이었습니다. 들어주신 당신,선한 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의 안쓰러움이 때로는 당신에 대한 안쓰러움으로 바뀝니다. 언제...Date2019.12.29 Views452 -
[포토 에세이] 유진상가
[포토 에세이] 유진상가 개미나 벌과 다를 바 없이 떼 지어 사는 사람도 다른 무리를 약탈하는 본성을 가진 듯하다. 높은 곳에 올라가 쳐들어오는 무리가 없나 경계도 하지만 까마득한 먼 옛날의 주거지는 하나같이 높은 담을 두르고 있다. 하지만 활동 범위...Date2019.11.27 Views481 -
[포토 에세이] 집으로 가는 길
[포토 에세이] 집으로 가는 길 이른 저녁, 시끌벅적한 소리가 납니다. 꼬마 무리들이 깔깔거리며 파란잔디를 탑니다. 엄마 잔소리는 까맣게 잊었나 봅니다. 그 중 한 녀석이 갑자기 내달리기 시작 합니다 나머지 무리들도 경쟁 하듯 뛰어 갑니다 머뭇거리는 ...Date2019.10.30 Views445 -
[포토에세이] 5G와 계백장군
[포토에세이] 5G와 계백장군 갈림길에 다다랐을 때 들이닥치는 두려움은 수천 년 수만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누구도 가본 적 없어 이정표도 없는, 길 아닌 길은 언제나 깊은 숲으로 이어져 아무리 발돋움을 해보아도 멀리 볼 수 없다. 인적이 드물...Date2019.10.01 Views424 -
[포토에세이] 함께 맞는 비
[포토에세이] 함께 맞는 비 19세기 일본 지방분 중심의 막부 체제. 1870년대 메이지유신을 통해 천황 중심의 중앙집권체제로 통일국가 완성. 권력다툼에서 밀려난 다이묘와 사무라이들은 변방인 사쓰마번과 조슈번으로 모여 정한론 주장. 초대 총리 이토 히로...Date2019.08.28 Views422 -
이웃 종교, 천도교에게 말을 걸다
이웃 종교, 천도교에게 말을 걸다 이웃이라는 단어는 친근하고 좋은 말이다. 그래서 어떤 대상에 대하여 긍정적인 느낌이 들 때는 이웃이라는 표현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데 종교, 특히 기독교의 경우에는 이웃에 대한 얘기를 자주 접하지만 다른 종교나 자...Date2019.07.31 Views498 -
[포토에세이] 김밥
[포토에세이] 김밥 구운 빵 사이에 반찬을 끼우면 샌드위치가 되고, 찐빵 사이에 반찬을 넣으면 만두가 되고, 밥 사이에 반찬을 넣어 말면 김밥이 된다. 입속에 들어가자마자 비빔밥이 될 터이지만 우선 보기에 좋다. 정갈하게 차려진 비빔밥이 입에 들어가기...Date2019.07.28 Views414 -
슈퍼우먼콤플렉스의 종언
슈퍼우먼콤플렉스의 종언 슈퍼우먼콤플렉스의 종언- 제목은 조금 거창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사실은 최근에 제가 고민했던 불편함에 대해 이야기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젊은 세대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조심조심 하게 되고 뭔가 마음이 ...Date2019.06.27 Views631 -
[포토에세이] 기생충
[포토에세이] 기생충 곱등이 vs 돈벌레 빨래 삶는 냄새 vs 곰팡이 냄새 골목이 보이는 반쯤 가려진 창문 vs 벽이 막고 있는 창문 명문대 준비 중인 4수생 vs 아무 생각 없는 재수생 백수 vs 가난한 노동자 영화 기생충이 어릴 적 냄새들과 교차되면서 새로운 ...Date2019.06.27 Views545 -
[포토에세이] 말
[포토에세이] 말 나는 달리는 말입니다. 다리가 셋인 말입니다. 이렇게 태어났는지 나를 채찍질하는 사람이 잘라 먹었는지, 나는 알지 못합니다. 그저 언제부터인지, 언제까지라도 나는 뒤뚱거리며 달립니다. 나에게 먹이를 주고 나를 때리는 주인은 나에게 ...Date2019.05.28 Views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