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항해
일주일간 처연했던 몸부림은 사라졌다.한강을 까맣게 때지으며 요란했던 번식은 종적을 감췄다.태양이 뜨겁게 저항하고 있지만 이들도 곧 사라질 것이다.누군가는 일주일간 요란했고, 누군가는 하루동안 불태웠다.또 다른 누군가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보이지 않아도,드러내지 않아도 어떤이는 찰나의 위대함을 배울것이고,어떤이는 영원의 경건함을 느낄것이고,어떤이는 뫼비우스 띠를 채울것이다.
올 해 유난히 요란했던 여름은 바다를 향해 떠날 준비를 한다. 행복했던 기억도 치열했던 기억도 뜨거웠던 기억도 모두 싣고 떠나려한다. 사나운 파도의 겁박도 거칠게 몰아치는 태풍도 아랑곳 않고 항해를 준비한다.뒤돌아 볼 생각은 일도 없다.일년후 다시 보자며 닻을 올린다.
로드 스튜어트의 sailing을 듣고 싶었다. 중학교 때 아무생각없이 즐겨듣던 노래, 당시 멜로디와 허스키한 보이스가 그냥 좋았던 기억이 있다. 가끔 라디오에서 듣긴 했지만 오랜만에 다시 찾아 들었다.거칠게,감미롭게 공기를 꽉 채우며 전해지는 보컬 하나 하나가 치열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뜨거운 sailing이다.
때론 거칠게
I am sailing
때론 감미롭게
we are sailing
때론 간절하게
I am dying
매미의 애절한,하루살이의 숭고한,태양의 치열함
can you hear me?
당신과 함께,자유를 찾기 위한 항해가 위대해 보인다
oh, Lord, to be near you, to be free
oh, L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