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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진과 함께 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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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진과 함께 보는 영화 - 푸지에(Puujee, 2006)

posted Dec 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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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진과 함께 보는 영화 - 푸지에(Puujee, 2006)

 

이번 달 영화는 야마다 카즈야 감독의 ‘푸지에 (Puujee, 2006)’입니다.

 

제가 다큐를 좋아하게 된 것은 EBS방송에서 2004년부터 시작된 EBS 국제다큐영화제 (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EIDF) 때문이었습니다. EBS 국제다큐영화제는 매년 7월에서 10월 중에 일주일 동안 EBS 방송을 통하여 수십 편의 다큐를 방영해주는 영화제로 2007년 4회 EIDF에서 대상을 받은 ‘푸지에’를 보고 이때부터 EIDF를 좋아하게 되었고 다큐를 예전보다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5년동안 제작이 된 다큐로 탐험가이면서 의사인 세키노 요시하루가 인류의 기원을 찾아 1993년 남미 남단을 출발하여 인류의 탄생지인 아프리카로 향하던 도중 1999년 몽골 초원에서 말을 타고 있는 6살 된 푸지에를 만나게 되고, 이 다큐를 만들게 됩니다.

 

몽골 초원에서의 삶과 자본주의 체제로 바뀌면서 일어나는 변화를 유목민 푸지에 가족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이 되며, 나오는 인물들 하나하나에게 친밀감이 들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다큐였습니다.

 

저는 이 다큐에서 푸지에를 만나 인연을 이어갔던 세키노 요시하루에 대해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다큐의 주인공은 푸지에와 세키노 요시하루라고 할 수 있고, 푸지에는 영화를 통해 잘 표현되고 있는데 세키노 요시하루는 더 설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키노 요시하루의 처음 대학 생활 시작은 법학부였습니다.

 

히토츠바시대학 법학부에 들어가서 탐험대를 조직하였고 탐험대장으로 아마존 탐험을 가게 됩니다.

 

그 후 25년 동안에 32회, 통산 10년 넘게 아마존, 파타고니아, 아타카마 사막과 기아나 고지 등 남미 여행을 합니다. 남미를 다니면서 자신과 닮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 사람들이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하는 의문은 그들의 여정을 거슬러 올라가는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게 된 기초가 되었습니다.

 

의사가 되겠다고 한 것도 아마존에서 자신을 자고 먹게 해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데, 방해만 되는 자신을 보고 의사가 되면 병든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마존에서 지내면서 의학부 수험 준비를 하였다고 합니다.

 

요코하마시립대학 의학부에 입학하여 의사가 된 후 무사시노적십자병원, 타마가와종합병원의 봉직의로서 3년 동안 근무한 다음, 일을 그만두고는 1993년 남미에서 아프리카로 인류의 여정을 거슬러 가는 ‘위대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약 5만 3천 킬로미터를 손과 발만을 이용하여 여행하여 남미 최남단 나바리노섬을 카약으로 출발하여 햇수로 10년의 세월을 거쳐 2002년 2월 탄자니아 라에토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중간에 몽골을 거쳐 가면서 푸지에를 만나고 다큐의 내용이 시작하게 됩니다.

 

이 여행을 마치고 2002년부터 무사시노 미술대학 문화인류학 교수로 봉직하게 되는데, 여기에 근무하면서 2004년부터 ‘신 그레이트 저니, 일본 열도에 온 사람들’을 시작하게 되는데 여름방학 등을 이용하여 시베리아를 경유 해 왓 카나이까지의 ‘북방 루트’, 히말라야에서 인도차이나를 통해 한반도에서 대마도까지의 ‘남방 루트’를 따라갔으며, 1년을 휴직하고 옛날의 방식으로 카누를 만들어, 2척의 카누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이시가키까지 4,700km를 6개월 동안 항해를 하였고, 이를 기록한 ‘죠몽호와 빠쿠루호의 항해’라는 다큐가 Barcelona Planet film Festival에서 2015 October Best Documentary Feature Film에 선정되었고, 제2회 World gate festival에서 대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탐험가에게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인데, 본인은 누구와 친해질 수 있는 능력이 없지만, 시간이 도움을 주었고, 필요하다면 시간은 얼마든지 썼다”는 세키노 요시하루

 

시간에 매이지도 않고, 일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온 세키노 요시하루에 대해 알고 나서 본 영화 속의 세키노 요시하루도 다르게 보였습니다.

 

‘푸지에’를 포함한 EIDF 다큐들은 ‘D-Box (https://www.eidf.co.kr/dbox)’, ‘왓챠’나 ‘웨이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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