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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동행
아! 피레네. 한때, 남자는 어떻게 하던 피레네를 꼭 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발터 벤야민이 터질 듯 부풀어 오른 심장을 안고, 절망과 희망이 배합비율 따위는 상관없이 뒤섞인 몰약에 의지하여 넘던 그 길을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가봐야 ... -
무위, 그 발칙한 역전을 꿈꾸며
오낙영 조합원이 9월부터 <저물녘 하늘을 보다>라는 제목으로 새로 글을 연재합니다. 내용은 일상사에 대한 수상, 자연과 인간, 시와 소설 등의 감상이 되겠습니다. 출근길, 어느 공장 담벼락에 기대어 몸을 세운 호박 덩굴에 피어있는 꽃과 넓은 잎새 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