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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34
⁕ 차크라(전차)를 탄 전사 아베스라는 외뿔 코뿔소의 가죽으로 지어진 갑옷을 입고 있었다. 마부는 아귈라였고 황금빛 갑옷을 입은 두 여인 베흐자트와 잘레가 방패와 언월도를 들고 그의 양옆에서 호위하고 있었다. 전사 아베스라는 태연한 척 차크라의 가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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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33
Ⅲ-3 아베스라는 밤마다 지독한 환영에 시달렸다. 감춰진 정원에서 베흐자트가 해를 등지고 수련을 하고 있었다. 얇은 흰색 명주 바지 위에 소매가 긴 튜닉을 덧입고 허리에는 파란색 허리띠를 넓게 둘러매고 있었다. 오른손에는 검을 쥐고 있었다. 그녀가 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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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32
베흐자트는 아베스라의 품상(品像)1)을 보면서 홀연 다섯 해 전에 이 고을을 찾아 들어왔던 사나이 부리(Bori)2)를 떠올렸다. 매우 거친 모습의 사내였다. 머리칼은 더부룩하게 부풀어 있었고, 검게 그을린 얼굴은 야생의 짐승 같았는데, 눈빛은 보는 이를 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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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31
Ⅲ-2 -시님 말이시더. 잘레가 산양털을 한 움큼 집어 못이 촘촘하게 박힌 판에 얹고는 연신 빗질을 하여 다듬으며 말했다. 그러나 말을 바로 잇지는 않고 한참이나 뜸을 들이다 한숨을 내쉬었다. 베흐자트가 다르(Dār)1)의 씨줄에 매듭을 지어내리다 말고 잘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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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30
Ⅲ-2 마을은 구릉에 얹혀 있었다. 멀리 뒤로는 설산의 허리께로 옅은 구름이 휘감고 있었고, 가까이로는 거친 속살을 드러낸 산봉우리들이 구름을 머리에 이고 겹쳐져 이어졌다. 그중 한 줄기가 크게 용트림하듯 굽이쳐 흐른 끄트머리에 구릉이 펼쳐져 있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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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29
아베스라는 물주머니 하나를 어깨에 대각으로 가로질러 메고, 좀 작은 물주머니는 허리춤에 묶고 토굴을 나섰다. 니루샤를 떠나올 때 귀슈탐이 준 삼나무 목장(木杖)이 길도 분명하지 않은 경사가 급한 암산을 디디며 내려가는 데엔 제격이었다. 샘을 찾으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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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28
* 우덜이 아그레라고 알고 있는 한처암에 말입지, 해필 그 엄청난 빛의 폭발이 있었는지, 그렇게 생겨난 빛이 왜 그곳에 머물러 있질 않고설라므네 천지사방으로 뻗쳐나감서 광활하기 짝이 없는 흑암의 공간에 빛의 씨앗을 흩뿌리고 해허구 달을 맹글고 별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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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27
Ⅲ-1 옛날에 말입지, 날개를 펼치면 아홉 자나 되는 수리 한 마리가 있었댑지. 이 수리가 날갯짓을 허믄서 날아오르자, 이를 보고 있던 조막새 한 마리가 한뼘새에게 말했습지. '우리는 이 작은 수풀 속을 날면서 큰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먹이를 얻고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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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26
* 귀슈탐과 바흐아도르가 니루샤를 다녀간 후부터 니루샤와 '시간의 언덕'(니루샤 북쪽의 분지를 아오슈나르가 그렇게 불렀다)이 부쩍 분주해졌다. 잘 마른 다비목을 실은 나귀와 낙타가 '시간의 언덕'에서 짐을 부리고 나면 인부들이 니루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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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25
* -당신은 기어코 이야기의 창조자가 되려는 겁니까? 아베스라의 물음에 아오슈나르는 엷은 미소를 지으며 아주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럴 리가요. 그건 최초의 목격자들과 그들에게서 이야기를 전해 들은 사람들 그리고 종국에는 얘기꾼들의 몫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