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여는글]

a6de88

우리는 서로의 시냅스다

posted Jan 16, 202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목_20131228(프린트용).png

2013년에 발행되던 길목 소식지

 

일반적인 세포는 자기 복제가 거의 유일한 존재 이유이지만 뇌의 세포는 그것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뇌의 세포는 시냅스를 통해 수억의 정보를 복잡하게 주고받으며 생명을 생명답게 만든다.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나의 개체로서의 사람은 어떤 의미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주고받는 감정, 행위 그리고 소통을 통해 영향을 주고받으며 유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을 구성한다.

 

2013년 길목을 처음 만들었을 때 함께하는 사람들을 끈끈하게 이어줄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공감과 소통의 소식지 길목’을 1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발행했다. 그 당시에는 온라인 소통에서 페이스북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했기 때문에 페이스북에 올라온 소중한 생각들을 이어주는 역할도 했다.

 

지금은 ‘공감편지 길목’을 주 3회 발행하고, 소식지 ‘길목인’을 월간으로 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다양한 실천을 하는 조합원들의 호흡을 공유할 수 있다.

 

‘길목인’은 이번 호가 100호이다. 그러니까 8년 4개월을 한결같이 이어온 것이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의 수고가 여기에 켜켜이 쌓여 있을까를 생각하면 편집위원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워진다.

 

여기에 담긴 양질의 콘텐츠를 보다 많은 사람과 공유하지 못해 늘 안타까움이 있다.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배포하여 받아보는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요즘은 사람들이 이메일을 사용하는 빈도가 낮아져서 메일로 발송되는 길목인과 공감편지를 제때에 열어보지 않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래서 조만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카톡방을 통해서 배포하고 이를 통해 피드백도 받을 수 있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글을 써주시는 많은 분의 수고를 생각하면 그에 걸맞은 프레임을 만들지 못해 온 것이 부끄럽기도 하다. 앞으로는 풍요로운 콘텐츠를 보다 많은 사람이 접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야겠다.

 

생각을 나누는 일. 다른 이의 생각이 나에게 도전하는 일. 이에 반응하는 나의 뇌. 이것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우리에게 빛나는 생명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이규성.png

이규성(길목 편집위원장)


  1. 부정적 치료반응과 파괴성

    부정적 치료반응은 정신분석적인 상담이 점차 진전되어 억압되거나 해리되어 있던 감정과 진실이 소통되고 의미 있는 접촉이 일어났을 때, 아래의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환자가 상담 과정에서 경험한 상담자의 도움과 좋은 부분을 평가절하하고 파괴적으로 공...
    Date2026.03.12 Views71
    Read More
  2. 불안한 시간을 버티며

    이제 병오년이다. 21세기의 사반세기가 지나갔고 암중모색의 시간을 지나 21세기의 윤곽이 차차 드러나고 있다. 지난 20세기의 20년대는 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운 미래를 향한 국제질서의 그림을 그렸고 이상적인 사회질서의 실험들과 문화운동이 풍성한 시대...
    Date2026.02.12 Views68
    Read More
  3. 우리는 서로의 시냅스다

    2013년에 발행되던 길목 소식지 일반적인 세포는 자기 복제가 거의 유일한 존재 이유이지만 뇌의 세포는 그것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뇌의 세포는 시냅스를 통해 수억의 정보를 복잡하게 주고받으며 생명을 생명답게 만든다.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
    Date2026.01.16 Views91
    Read More
  4. 해피엔딩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16부작 드라마로, 2018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여는글을 생각하다 친구 두 명이 각자의 경험에서 시청 소감을 얘...
    Date2025.12.10 Views186
    Read More
  5. '남성의 위기' 성평등이 답이 될 수 있을까

    "공정한 세상을 바란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 돈을 많이 벌고 싶다. 그런데 이 경쟁사회에서 여자애들이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한다. 게다가 여자들은 군대도 안 간다. 좋은 자리는 여자들이 차지하며, 돈을 못 버는 남자들은 무시당한다. 심지어 잠재적 성범죄...
    Date2025.11.18 Views169
    Read More
  6. 한 비관주의자의 AI에 대한 생각들

    '낙관주의자는 비행기를 만들고, 비관주의자는 낙하산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더군요. 세상에는 낙관주의자도, 비관주의자도 모두 필요하다는 의미이겠는데, 저는 제가 비행기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확실...
    Date2025.10.14 Views399
    Read More
  7. 뒷바라지

    뒷바라지라는 따스한 말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앞장서는 이가 있어야 하고 누군가는 뒷바라지를 해야 합니다. 앞장서는 이의 외로움과 뒷바라지하는 이의 고단함을 서로 소중하게 여겨야 일은 성사되고 그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겠지요. 민주노총 서비스...
    Date2025.09.18 Views421
    Read More
  8. 두 가지 생각

    하나, 뭐라도 해 봐야 할 것 같다. 지난해 여름이었던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던 중, '올해가 앞으로 이어질 여름 중 가장 시원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한 해가 지난 지금, 지난여름은 올해보다 시원했었다는 것...
    Date2025.08.16 Views454
    Read More
  9. 너의 목소리가 들려

    노래가 시대를 읽는 것일까? 시대가 노래를 찾아내는 것일까? 1997년에 발표한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라는 노래를 제목으로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거의 노래의 전부라 그것을 제목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더 ...
    Date2025.07.08 Views450
    Read More
  10. 내란 후 대통령 선거를 지나며

    2024년 12·3 윤석열의 친위쿠데타 내란은 이 땅의 민중에 의해 진압됐고, 넉 달 동안 여의도, 남태령, 한남동, 광화문으로 이어진 '빛의 혁명'에 의해 마침내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됐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6.3 대선에서 내란잔당...
    Date2025.06.11 Views46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