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여는글]

a6de88

불, AI, 로봇에 대한 단상

posted May 14, 2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AI용어사전_00-1-1.jpg

 

 

알고리즘으로 인해 자주 보게 되는 영상 중 AI에 관한 것이 있는데, 자주 등장하는 전문가가 젊은 시절 같은 업종에서 비슷한 생각과 실천을 하던 이이고, 신혼 초 옆 동 같은 호수에 살아서 음주 후 착각해 그 집의 초인종을 누르며 응답 없는 마눌을 초조하게 기다리던 기억이 있다.

 

AI와 로봇 관련 영상을 보며 느끼는 두려움이 있어 구글의 제미나이에게 "불과 AI 및 로봇 등이 인류사에 끼친 영향과 우려에 대해" 질문을 하니 대체로 아래의 내용으로 답을 한다.

 

인류의 역사는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의 연속이었다.

어둠을 뚫고 문명의 불꽃을 피워 올린 불의 발견은 인류에게 따뜻함과 안전,

진화의 동력을 제공했지만, 때로는 잿더미로 만들 수 있는 파괴적인 힘을 보여 주기도 했다.

21세기 인류사의 새로운 전환점이라 불리는 AI와 로봇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에 전에 없던 편리함과 효율성을 가져다줄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발전 속도와 내용, 그리고 통제 가능성에 대해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얼마 전 걷잡을 수 없던 LA 산불은 나름 예측해 왔던 자연조차 인간의 예측과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비교적 익숙했던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결합하여 거대한 재앙을 초래한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AI와 로봇 기술 역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작동하며 새로운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

더욱이, AI와 결합된 로봇은 물리적인 행동 능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그 잠재적인 영향력과 예측 불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AI와 로봇은 이미 우리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맞춤형 정보 제공부터 복잡한 의사 결정 지원까지 AI의 활용 범위는 매일 확장되고 있고,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은 산업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초래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우선 인간 중심의 가치를 잃지 않아야 한다.

특히,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불균형에 대한 깊은 고민과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예측 불가능성에 대한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들의 능력을 과신하여 모든 것을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

AI와 로봇 결합체의 물리적 행동 능력은 새로운 유형의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윤리적이고 투명하며 안전한 AI 및 로봇 개발 또한 중요한 과제이다.

과학자들에게 AI 시스템과 로봇의 진화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것과 AI가 초래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요구하고 규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래 사회에 대한 끊임없는 학습과 논의가 필요하다.

AI와 로봇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어쩌면 현재 생존해 있는 인류가 인류사에 자기 두뇌와 신체를 진화시키는 마지막 집단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든다.

이제라도 인류는 인간의 역할, 그리고 AI와 로봇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해야 한다.

 

불의 발견이 인류에게 빛을 주었고 전쟁과 재난의 도구가 되었듯이,

AI와 로봇 역시 우리의 미래에 무한한 가능성과 동시에 예측 불가능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인간과 생태 중심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폭넓은 논의를 통해 모아진 지혜로운 대응만이 미래를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심심의 공부모임에서 노경선 선생님께서 상담사가 내담자에게 질문의 선후, "知所先後(지소선후)를 알면 얼마나 상담이 부드럽게 진행될까요?"라고 하셨다.

 

매년 5월에 고교 때 선생님들을 뵙는데, 며칠 전 3학년 담임선생님께서 불현듯 50을 넘어 "知天命(지천명)을 한다는 것은 결국 삶의 우선순위를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인류는 문명의 무한발전이 줄 우려와 인류의 공존 유지 등에 대해 선후를 고민해야 한다.

채운석-프로필이미지.gif


  1. 불, AI, 로봇에 대한 단상

    알고리즘으로 인해 자주 보게 되는 영상 중 AI에 관한 것이 있는데, 자주 등장하는 전문가가 젊은 시절 같은 업종에서 비슷한 생각과 실천을 하던 이이고, 신혼 초 옆 동 같은 호수에 살아서 음주 후 착각해 그 집의 초인종을 누르며 응답 없는 마눌을 초조하...
    Date2025.05.14 Views37
    Read More
  2. 414명 작가들의 한 줄 성명을 읽으며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의 한 줄 성명을 읽다가 문득 서글퍼졌다. 414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한 줄 성명을 냈다. 그들은 저 한 줄의 문장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불면의 밤을 보냈을까. 때론 욕설을 뱉으며 어쩌면 술잔을 던지며 열패와 좌절과 ...
    Date2025.04.08 Views111
    Read More
  3. 봄바람이 다시 불어오길

    지난 1월 중순 내란 우두머리의 구속을 앞두고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는 연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탄 버스가 태극기+성조기 부대 앞을 지나가는데 대형 스피커로 귀에 익은 복음성가 선율이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주 선한 능력으로 안으...
    Date2025.03.14 Views199
    Read More
  4. 2024년, 가장 뿌듯했던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작년 한 해는 사건사고가 많았던 해였다. 그중에는 살아가면서 경험한 가장 슬픈 일도 있었고, 잊지 못할 감동적이고 기쁘고 멋진 일도 여럿 있었다. 2024년이 시작할 때 나는 동네 독서모임을 구성하게 되었다. 이 모임에서 다양한 독서를 하게 ...
    Date2025.02.08 Views203
    Read More
  5. 아직 끝나지 않은 2024년

    12개월의 시간이 흐르면 일 년이 됩니다. 통상 12월이 되면 지난 11개월의 시간을 탈 없이 지낸 것을 감사하며 새로운 일은 가급적 시작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작년 12월은 전혀 예상하지 않은 비상계엄과 비행기 폭발이라는 엄청난 사건과 사고가 있...
    Date2025.01.13 Views206
    Read More
  6. 시기심과 파괴성

    J는 어느 날 상담에서 나에게는 절망을 딛고 설 수 있는 희망이 없었어요. 그것은 시기심 때문에 내 안에 좋은 대상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좋은 대상을 찾아서 온 세상을 헤매다가 좋은 대상을 만나면, 나보다 잘난 것을 보는 게 내가 갈기갈기 찢...
    Date2024.12.08 Views254
    Read More
  7. 생태문화사회를 향하여

    지금 기후위기가 점점 심각해지고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왜 이런 시대가 되었을까? 우리 인간들의 이기적인 사고로 자연을 함부로 파괴하고 사치와 낭비의 생활방식과 무한경쟁의 정치경제사회시스템의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다중 위기를 극...
    Date2024.11.05 Views225
    Read More
  8.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

    노르웨이 뤼세 피오르에 있는 프레이케스톨렌(설교단 바위)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 겨울은 봄바람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요. 봄은 세상에서 매미 소리가 제일 무섭대요. 여름은 귀뚜라미 소리가 제일 무섭고요. 가을 햇살은 눈송이가 세상에서 제일 무섭대...
    Date2024.10.06 Views223
    Read More
  9. 길목 청년 지원 사업 소개 및 연대 요청

    길목 청년 지원 사업을 소개 평화를 빕니다. 길목 청년 지원 사업 담당 김하나입니다. 길목 청년 지원 사업은 연초, 청년 세미나팀을 모집하는 것으로 한 해를 시작합니다. 청년 세미나팀 지원은 한 팀당 4인 이상의 청년들의 상호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고 ...
    Date2024.09.10 Views216
    Read More
  10. 안녕하세요 길목에서 일합니다

    더위가 무척 길게 이어집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그리고 조합원 여러분 모두, 마음과 몸에 건강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그간 제 이름으로 맥주 인문학 칼럼과 책 소개 글 같은 게 있었는데요, 길목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그에 대한 인사를 드리게 된 점...
    Date2024.08.12 Views24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