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간 심리기제에 새겨져 있다는 이기심과 협동심

posted May 30, 20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puzzle-1019847_1280_resize2.jpg

 

 

인간 심리기제에 새겨져 있다는 이기심과 협동심

 

아담 스미스와 홉스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인정하는 인간본성으로 전제되어 있다는 “이기심,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다.”

‘정말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그런 인간의 본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사회주의 실험은 망한 건가? 그렇다면 인간이 꿈꾸는 공동체는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지 않은가?’ 

인간의 본성으로 DNA에 새겨진 이 이기심이라는 것은, 결국 인간해방 세상을 꿈꾸던 나를 여러 장면에서 무릎 꺾게 한 근원적인 인간에 대한 회의였다. 

‘너는 인간과 세상을 모르면서 떠드는 순진한 애송이일 뿐이며 어설픈 평화주의자일 뿐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많은 걸 바친 활동 속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며 쌓였던 타인을 향한 스트레스, 불신은 참 많이도 힘들었다. 그러나 가장 힘든 건 타인을 향했던 이기심의 비판의 부메랑이 결국은 나에게 되돌아왔을 때였고 결국 거울 속의 같은 모습이라는 아픈 깨달음은 내 전체를 무너지게 만들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믿을 수 없다는 회의의 긴 터널을 지나 그 끝에서 다시 깨닫게 된 예수, 신앙.

그 희망으로 공동체를 다시 꿈꿔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접하게 된 인간의 새로운 본성 “협동심”

일명 과학적인 실험을 통한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DNA에는 인간 생존을 위해 이기심뿐만 아니라 협동심이 같이 새겨져 있으며 생존을 위해 인간은 얼마든지 협동심으로 기울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심리학적 연구결과만으로 인간에 대한 생각이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그러나 행동으로 보이고 역사로 증명한 일들을 보면 생각이 바뀔 수밖에 없다. 세계 수많은 곳에서 도전하며 일궈낸 공동체와 협동조합을 보면서 나는 협동심이라는 인간의 본성을 믿게 되었다. 어쩌면 일명 보수 꼴통(?)으로 불리는 대구지역에서 평생을 바쳐 공동체를 일궈내는 지인들을 지켜보며 회의의 늪에서 서서히 벗어나게 된 건지도 모른다.

 

그래 이제는 인간을 믿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선택은 이기적으로 하는 인간의 모습도, 협동심을 본능으로 가지고 있는 모습도 내 모습이고 하느님이 창조하신 인간의 모습이다.

양면적인 인간의 모습에서 결국 어떤 모습을 더 표현하고 키워낼 것인가는 우리의 과제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공부한다. 양면적인 인간을 잘 이해해야 공동체를 잘 일굴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너무나 다양한 우리의 세상을 촘촘히 이해해야 피부로 느끼는 대안을 만들어 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어설픈 평화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 길목에 배움을 청한다. 

 

염율희.gif

 


  1. 영화모임

    영화모임 길목 프로그램 중에 매달 넷째 주 목요일 저녁에 진행되는 영화모임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문화를 향유 하지 못하는 저에게는 영화를 보고 의견을 나눌 기회를 제공해 주는 고마운 시간입니다. 한동안 생활 속 거리두기로 쉬다가 모임이 6월...
    Date2020.06.30 Views3
    Read More
  2. 인간 심리기제에 새겨져 있다는 이기심과 협동심

    인간 심리기제에 새겨져 있다는 이기심과 협동심 아담 스미스와 홉스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인정하는 인간본성으로 전제되어 있다는 “이기심,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다.” ‘정말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그런 인간의 본성을 제대로 이해하...
    Date2020.05.30 Views56
    Read More
  3. 사회적 거리두기와 공감과 연대

    사회적 거리두기와 공감과 연대 코로나 19가 시작되면서, 코로나가 시원한 맥주가 아니라, 내 생활 주변에서 발생 가능한 치명적인 전염성 질환임을 실감한다. 동네에 있는 은평 성모병원에서 환자가 발생하여 마을을 긴장시키더니, 가끔 파스 등을 사려고 들...
    Date2020.04.27 Views61
    Read More
  4. 코로나 이후의 삶을 생각하다

    코로나 이후의 삶을 생각하다 눈에도 보이지 않는 작디작은 바이러스가 온 지구를 멈추게 했습니다. 자본주의의 심장 월가도, 지구촌 공장인 중국의 수많은 공장 굴뚝도 이 바이러스 앞에선 무력했습니다. 전 세계 수많은 공항도 셧다운(업무정지) 되어 지구...
    Date2020.03.26 Views64
    Read More
  5. 사협길목, 지금 온도는?

    사협길목, 지금 온도는? 이번 2020년 3월로 29번째 길목인이 발간되었다. 종이로 출간되는 것이 아니어서 분량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만약 책으로 나왔다면 제법 두툼했을 것이다. 글을 쓰거나 인터뷰를 응한 조합원의 수를 합하면 대략 80명 내외로 추정된다....
    Date2020.03.02 Views67
    Read More
  6. 테헤란로 공유 오피스에서

    테헤란로 공유 오피스에서 2020년도 한 달이 어느새 지나갔네요. 새로운 한 해가 시작한 게 엊그제 같다는 말이 상투적이고 식상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점점 더 진짜 맞는 말이라고 느껴집니다. 올해 계획하신 일들, 몇 개라도(!) 이루시기 바랍니다. 제가 한 ...
    Date2020.02.03 Views58
    Read More
  7. 2020년을 시작하며

    2020년을 시작하며.. 벌써 2019년이 다가고 2020년이 되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길목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일들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단순히 조합원의 숫자를 늘이기 보다는 교육 과정 참여와 사회 실천을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조합원들을 바탕으로 시업...
    Date2020.01.01 Views76
    Read More
  8. 빛과 그림자

    빛과 그림자 프로이트는 인간 본능 안에 생명본능과 죽음본능이 있다고 말했고, 멜라니 클라인은 ‘죽음 본능을 이해하고 소통할 때 생명 본능이 발현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것은 인간의 내면세계와 삶의 현실 안에 빛과 그림자라는 상반되는 두...
    Date2019.11.30 Views105
    Read More
  9. 소멸消滅에 대하여

    소멸消滅에 대하여 제법 쌀쌀해진 바람에 몸을 움츠리게 되는 눈마중달 11월입니다. 2019년 달력은 달랑 두 장만 남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11월의 드높고 맑으며 쨍쨍한 하늘을 좋아합니다만, 어떤 분들은 나무와 풀들의 빛깔이 곱게 바래지다가 어느덧 낙...
    Date2019.11.01 Views76
    Read More
  10. 길목인 2주년을 기억하며

    (출처:경향신문 인터넷 캡처) 길목인 2주년을 기억하며 길목 소식지 "길목인"이 만들어 진지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만들 때 이화실 편집위원장이 한 말이 생각이 납니다. "연말까지 계속 만들 수 있으면 소식지는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대로 ...
    Date2019.10.01 Views7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