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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연재] 베카의 머리아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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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카의 머리아픈 여행"을 시작하며

posted Jun 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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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새로운 시작

 

작년 말 고상균 목사님께 길목인에 '인문학 여행'에 대해 연재해보는 건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 인문학적인 여행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블로그도 꾸준히 쓰고 있으니 길목인을 통해 연재를 해보는 것은 어떤지 하는 제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첫번째로 든 생각은 '내가 인문학 여행을 좋아하나? 아니, 하긴 하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나의 여행은 그저 시간이 났을 때 그때 가장 저렴한 어딘가 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유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하기엔 꽤 그런 사람인... 그런 여행들이 있었다.

 

런던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던 2022년, 분명히 가고 싶었는데 왜 가고 싶었는지 기억을 못한 채 (알고보니 인권의 길을 찾아)갔던 뉘른베르크 여행, 이번 가족여행 컨셉은 삼국시대 수도 여행이라며 웃으며 떠난 작년 경주•공주•부여 여행, 부산 말고 국내여행을 가고 싶다!고 가볍게 생각하고 정한 광주 여행. 생각해보면 나는 대단히 크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여행지를 고를 때에는 늘 '인문학'이 그 안에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니 첫번째 생각은 맞는 듯. 나는 인문학 여행을 하는구나.

 

두번째 생각 및 고민은 '내 글을 사람들이 읽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꽤 오랜 시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개설한지는 꽤 됐지만 꾸준하게 쓰기 시작한 것은 2021년 영국 워킹홀리데이 때부터였다. 물론 그 전에도 아일랜드 어학연수, 삿포로 교환학생 등 다양한 해외생활을 남기기 위해 블로그에 기록해왔다. 근 10년을 블로그를 했고 숨긴 적은 없는데 누가 내 글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늘 나는 너무 부끄러웠다. 그러니 이제 서로 알아가고 있는(?) 길목인에 내 글을 연재하고 많은 분들이 읽는다고 생각하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세상 부끄럽고 괜한 짓을 했나 싶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 하겠다고 한 일은 또 어떻게든 해내는 아니 하는 게 나니까 어쩔 수 없다. 그냥 앞으로도 부끄러워야지.

 

마지막으로 그럼 어떤 글을 쓸까.

 

처음엔 그냥 갔던 여행지들을 소개하는, 내 블로그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글을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러자니 길목인에 맞지 않는 것 같고, 어떤 여행을 써야하나 하던 차에 3월 말, 1년 반동안 다닌 직장을 퇴사하고 타이베이로 여행을 갔을 때 나는 이 연재의 방향을 정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머리아픈 여행'.

 

'베카의 머리아픈 여행'. 여행지에 가서 생각은 많아졌는데 그 생각이 정리는 되지 않고 머리 속을 괴롭히는 곳, 여행 가기 전부터 그 여행지에 갈 엄두가 나지 않는 곳 혹은 아예 반대로 여행지는 좋은데 관리가 되지 않아 아쉬움이 느껴지는 곳 등 다양한 여행 경험을 '머리아픈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공유해보려고 한다.

 

진짜 마지막. 베카의 머리아픈 여행이니까 베카도 소개해봅니다. 베카는 2012년 내가 브런치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됐을 때 정한 닉네임으로 그 이후 해외에서 일할 때 영어이름으로 쓰다가 이제는 그냥 일할 때 쓰는 이름이 되었다. 나는 이제 '여행'이 내 업이니 여행을 논할 때에는 '베카'가 나인 셈!

 

베카로서의 새로운 시작도, 처음 해보는 연재라는 새로운 시작도, '인문학 여행'이라는 주제로 여행을 바라보게 된 새로운 시작도 모두 낯설지만 각오를 담아 소개글을 먼저 써봤다.

 

그나저나 블로그 쓸 때도 그렇지만 도대체 글은 어떻게 마무리 짓는걸까. 모르겠으니 늘 하던대로 해야겠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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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프로필.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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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26.06.14 By관리자 Views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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