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진과 함께 보는 영화 - "셀마(Selma, 2014)"

posted Aug 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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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영화는 에바 두버네이(Ava DuVernay) 감독의 셀마(Selma, 2014)입니다.

 

 

예전에 비폭력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마르틴 루터 킹 목사에 관한 영화를 보려고 노력하다가 찾은 것이 1978년 미국 NBC에서 만든 TV 드라마 "마르틴 루터 킹(King, 1978)"이었습니다. 비디오로 나온 것을 어렵게 구입해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 1978년 2월 14일부터 3일에 걸쳐서 NBC TV에서 방영한  4시간 31분짜리 미니시리즈였습니다. 다큐멘터리인 "시민 마틴 루터 킹 (Citizen King, 2004)"이 2005년 EBS 국제 다큐멘터리에서 방영되었고 2011년 15회 인권영화제에서 방영되었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이 영화는 보지 못했습니다.

셀마(Selma, 2014)가 그 이후 처음 접하는 마르틴 루터 킹에 관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물론 마르틴 루터 킹이 중심이지만, 셀마에서 시작되는 행진의 전후과정에서 흑인 인권 운동에 참여한 다른 여러 사람들도 비교적 비중 있게 다루고 있어 어떻게 보면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이 영화를 감독한 '에바 두버네이(Ava DuVernay)'는 미국 흑인 여성 영화감독으로 2012년 “미들 오브 노웨어(Middle of Nowhere, 2012)”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처음 선댄스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감독입니다. 영화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감독으로 실제로 여러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제가 되는 흑인 투표권 쟁취를 위한 셀마에서 몽고메리까지의 행진은 3회에 걸쳐 시도되는데, 1965년 3월 7일 셀마에서 시작된 첫 번째 행진은 600명정도가 참여하여 행진하였으나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에서 경찰들의 무차별적인 구타로 인하여 '피의 일요일'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이 내용이 방송과 신문을 통하여 미국 전국에 알려지게 되며, 2번째 행진부터 마르틴 루터 킹 목사가 주도하게 됩니다. 상당수의 백인들이 공감하며 참가하게 되는데, 이 때 동조하여 참여한 백인 목사인 제임스 리브는 인종차별주의자로부터 공격을 받고 심한 부상을 입어 사망하게 됩니다. 그 후 연방법원에서 셀마에서 몽고메리까지 행진이 합법이라는 판결을 받고, 군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3번째 행진에서 몽고메리까지 가게 되고, 이를 계기로  흑인들도 실제적인 투표권을 갖게 됩니다.
경찰들이 최루가스와 곤봉으로 공격하는 장면을 보면, 예전 엄혹한 시절 시위 장면들을 다시 회상하게 됩니다.
이후 이를 기념하여 '셀마 몽고메리 국립 역사로'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제는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이 되는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는 남북전쟁 중 노예제 유지를 주장한 에드먼드 페터스 장군을 기념하는 다리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마르틴 루터 킹에게 한 청년이 예전에 자유승차운동 때 마르틴 루터 킹의 연설을 들으면서 얻은 용기를 이제는 자신이 되돌려 들려주여야겠다며 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음악도 영화 장면과 잘 조화를 이루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영화의 주제가 'The Glory' 는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주제가상을 받았습니다.

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미국 수정헌법 13조(13th, 2016)”도 추천합니다.

 

 

"영화를 보고 후기를 보내 주시는 조합원에게는 문화상품권을 보내 드립니다."
 

[보내실 곳 : gilmok@gilmok.org 길목극장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