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진과 함께 보는 영화 - 우리들, 2015

posted Mar 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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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진과 함께 보는 영화 - 우리들(2015)
 

 

이번 달의 영화는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 2015”입니다.

 

저에게 영화를 어떻게 선정해서 보냐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매달 많은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어떤 영화를 봐야할지 사실은 고민입니다. 제가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봐야 일주일에 1-3편정도 보게 되니까,  아주 많이 보는 편은 아닙니다. 국내 영화평론가로는 예전에는 정성일, 지금은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글을 참조하여 영화를 고르고, 외국 영화평론가로는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영화평론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로저 에버트의 영화 선정이 저의 기호에 맞는 것 같아서 영화 선택하는 데  참고를 하였습니다. 그 외에는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영화들과 주변 사람들이 보고 좋았다고 한 영화들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번 달 영화 선정은 "기생충, 2019"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봉준호 감독에 관한 글들을 보다가 윤가은 감독을 추천하는 글을 접하고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을 보게 되었고, 비슷한 시기에 박찬욱 감독이 김보라 감독의 “벌새, 2018”를 추천하는 글을 읽고 “벌새”도 같이 보게 되었습니다. 촉망받는 차세대 여성감독으로 두 감독 모두 첫 번째 장편 영화였고, 각본도 직접 썼습니다. “벌새”도 좋은 영화지만, 저는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에 더 마음이 갔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 겪는 고통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는 이 영화는 추리영화나 액션영화가 아닌데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 하게하고, 아이들이 사는 삶의 무게가 저의 마음을 무겁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출연하는 영화를 이 정도로 만드는 윤가은 감독의 능력에 감탄을 하였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우리들"을 감명 깊게 보고 "우리들"에서 선이 엄마 역할을 맡은 장혜진 배우를 기생충의 '충숙' 역으로 캐스팅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집, 2019”을 개봉했을 때 장혜진과 함께 보고나서
“햇살 가득 슬프고, 명랑한데 가슴 아픈 영화였다” 또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더불어 아역배우를 스크린에 살아 숨 쉬게 하는 ‘3대 마스터’라고 칭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이 영국영화협회가 발간하는 Sight & Sound의 3월호에 향후 20년을 이끌 차세대 영화감독들 중 한명으로 윤가은 감독을 선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아래 링크로 보시면 됩니다.

[[씨네플레이 : 유일한 한국인 누구? 봉준호 감독이 꼽은 차세대 거장 20인 ]]

요즈음 화제가 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기에 봉준호 감독이 극찬한 감독 영화를 보게 되었고 마음에 들어 이번 달 영화로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윤가은 감독의 단편영화 "콩나물, 2013"과 “우리집, 2019”도 같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