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진과 함께 보는 영화 - 윌로씨의 휴가 (Les vacances de Monsieur Hulot: Mr. Hulot's Holiday, 1953)

posted Jan 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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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진과 함께 보는 영화 - 윌로씨의 휴가 (Les vacances de Monsieur Hulot: Mr. Hulot's Holiday, 1953)
 

 

이번 달의 영화는 자크 타티 감독의 "윌로씨의 휴가 (Les vacances de Monsieur Hulot: Mr. Hulot's Holiday, 1953)입니다.

 

감독 본인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로 슬랩스틱 코메디 영화입니다. 슬랩스틱 코메디 영화배우로 대표적인 배우는 찰리 채플린이며 연기가 과장되고 우스꽝스럽고 소란스러운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난민에 관한 영화를 선정하려고 했다가 새해 첫 달에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19로 마음이 편치 않은데, 영화를 통해 휴가를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자크 타디는 마임을 하다가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본인이 각본을 쓰고 감독, 출연하는 것은 채플린과 같은데 채플린하고는 다른 분위기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처음 “윌로씨의 휴가”를 보고 나서, 윌로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이 감독을 좋아하게 되어, 다른 영화들도 찾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윌로씨의 휴가"를 통해서 윌로라는 인물이 처음 자크 타티의 영화에 등장하게 되고 그 후로 만들어진 3편의 영화를 통해 ‘윌로’라는 인상적인 인물이 만들어집니다.

재미있는 것은 영화평론가인 로저 에버트가 언급한 것처럼 이 영화를 두 번 째 보게 되면 예전에 왔던 곳에 다시 온 것 같은 느낌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은 비록 겨울이지만 여름여행을 어수선하고 우스꽝스러운 윌로와 함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짧은 일화들을 그저 모아놓은 것 같고,

대화, 소음, 음악들이 가다듬어지지 않고 제멋대로인 것 같은데,

영화를 다 보고나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주요 배경이 되는 생마르크 쉬르메르 해변가에 위치한 호텔 드 라 플라주(Hôtel de la Plage)는 현재도 영업을 하고 있으며 윌로의 동상이 모래사장을 바라보고 서 있습니다.

 

자크 타티는 "축제일 (Jour De Fete, 1949)"을 시작으로 "윌로씨의 휴가(Mr. Hulot's Holiday, 1953)", "나의 아저씨 (Mon Oncle, 1958)", "플레이타임 (Playtime, 1967)", "교통 (Trafic, 1971)", "퍼레이드 (Parade, 1974)"까지 6편의 장편 영화만을 만들었습니다.

"윌로씨의 휴가"로 칸 영화제에서 대상 후보로 올랐고 "나의 아저씨"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과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으며. 프랑스 역사상 가장 비싼 영화라고 알려진 "플레이타임"을 65mm 필름으로 대작을 만들었지만 흥행에는 실패를 하는 바람에 10년 정도 빚을 갚느라고 많은 고생을 하였습니다.

영화로 만들지 못한 유산 중의 하나인 자크 타티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프랑스 국립영화센터에서 발견한 실뱅 쇼메는 그 편지의 주인공인 소피 타티셰프의 허락을 받아 자크 타티에 대한 존경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일루셔니스트 (L'illusionniste, 2010)"를 만들었습니다. 생전의 자크 타티를 만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실뱅 쇼메 감독은 "벨빌의 세 쌍둥이 (Les Triplettes De Belleville, 2003)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든 감독입니다.

 

"윌로씨의 휴가"는 카카오TV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DVD로도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일루셔니스트"를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볼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