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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의 걸으며 생각하며]

  1. 4월에 일어난 일들

    친구들과 강원도 정선을 나드리 삼아 다녀왔다. 마침 정선 오일장이다. 참두릅 개두릅 좌판에 그득하다. 끓는 물에 데친다. 참두릅 20초 개두릅 10초 찬물에 헹군다. 예쁘게 담는다 아차차 초고추장이 없군. 스윗칠리소스를 대타로 봄을 입안 가득~ 의미 있는 ...
    Date2023.05.11 By관리자 Views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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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달리기와 다정함

    며칠 전부터 마음에 들어와 앉은 문장이 있습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진화인류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브라이언 헤어가 쓴 이 책을 아직 펼치지는 못했지만 겉표지에 나열된 김영하, 최재천 이런 이름 때문에 이 구절에 매혹당했던 것은 아닙니다. "우...
    Date2023.04.11 By관리자 Views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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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박새와 무등

    허리통증과 호르몬 작용에 관한 소고 몸과 마음은 독립된 개체인가 아니면 몸은 마음은 분리불가한 합일체인가 이도저도 아니면 불가근불가원의 관계체인가? 허리가 말썽이다. 지난 12월에 아프기 시작한 허리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잔잔한 또는 격한 통증이 번...
    Date2023.03.09 By관리자 Views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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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계룡에서 자유를 생각하다

    장엄한 계룡의 겨울은 눈발을 날리다 햇살을 비추다 변화무쌍하다. 정월 보름으로 가는 낮달이 하늘에서 빛난다. 높은 하늘, 계룡의 산세보다 유려한 곡선으로 낮달 주변을 선회하는 독수리는 찰나의 순간만 허락하였다. 그 사이 고개를 들지 않았다면 이런 상...
    Date2023.02.08 By관리자 Views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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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한양도성을 걸으며

    한양도성을 계절별로 걸어보자고 말하였다. 입에서 발화(發話)한 소리가 공허하지 않으려면 두 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12월은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았다. 눈길을 걸으며 생각한다. 나는 누구고 내가 있음은 무얼 의미하는가? 이내 고개를 흔들며 다시 생각한...
    Date2023.01.05 By관리자 Views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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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심전심의 화룡점정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배번과 같이 온 가이드북을 보고 깜짝 놀랐다. 1947년 51회 보스턴 마라톤 감독으로 참가하여 서윤복 우승(세계신기록) 1950년 54회 보스턴 마라톤 감독으로 참가하여 1위 함기용, 2위 송길윤, 3위 최윤칠로 전관왕 석권 우리가 배달의 ...
    Date2022.12.04 By관리자 Views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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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공룡능선: 파우스트적 거래

    이는 실로 파우스트적 거래라 부를만하다. 설악은 깊고도 그윽한 가을의 속살을 다 주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요구한 것은 극심한 통증과 온몸을 두들겨 맞은듯한 피곤함이다. 스물여섯인가 일곱인가 되던 해에 설악을 알게 해 준 이를 따라 몇 번 다녔던 시절...
    Date2022.11.02 By관리자 Views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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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걷자, 달리 뭐

    아들이 입원한 병실의 한쪽에 54세의 남성이 들어왔다. 같은 또래다. 곁눈으로 슬쩍 훑고 상념에 잠긴다. 건장하고 단단한 몸이다. 왼쪽 발목 아래가 없다. 아직 붕대가 감겨 있는 것으로 보아 사고가 얼마 전이었고 어떤 사정인지 신장내과에 전원 온 것으로...
    Date2022.10.03 By관리자 Views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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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풀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이 눕는다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풀은 다만 흔들릴 뿐이다 바람보다 더 빨리 눕지도 않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지도 않는다 풀은 그저 흔들린다 바람 부는 대로
    Date2022.09.03 By관리자 Views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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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마침내 단일한 안개

    온종일 비를 맞으며 산행하였다. 친구들과 무리 지어 소백산을 오르며 중얼거렸다. 혼자라면 절대로 오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크고 넓고 끊임없이 이어진 자욱함을 혼자는 감당하지 못하였을 것이라며... 구름이었다가 간혹 조금 굵은 빗방울이 되었다가...
    Date2022.08.02 By관리자 Views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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