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 · 아름다운 여행 · 아름다운 단풍

posted Dec 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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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눈 날리고 목을 움츠리게 하는 계절로 가고 있다.
그 직전계절에 아름다운 사람과 여행을 하고 단풍을 가슴에 담아왔다.
내 인생에 영원히 못 잊을 가장 아름다웠던 가을단풍,
그 단풍을 심장에 새기게 한 사람 있어 붓장난을 친다.

 


     연약한 사람 앞에 무릎을 꿇고
     힘 있는 권세 앞에 당당하여라.
     주 예수를 닮아 주 예수를 닮아
     하늘높이 올리고 푼 아름다운 사람

 

     자신을 대할 때는 냉정하지만
     이웃을 대할 때는 너그러워라
     주 예수를 닮아 주 예수를 닮아
     하늘높이 올리고픈 아름다운 사람

 

                             - 국악찬송가 中에서 -

 


그렇게 떠난 여행이었다.
그와의 시간을 기억하고 영원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사회선교를 향한 장소, 시간에서 뜻을 함께하는 친구들을 늘 환대하는 한 교회가 있었다.
그런 교회들을 만들고, 그 속의 사람들과 이웃을 고양시키고, 용기를 담아내는 아름다운 사람 한 사람이 있었다.

 

그가 속한 교회의 정관에 따라 이제 마무리(교회용어: 담임목사로서 시무를 끝냄)를 앞두고 그와 함께한 사람들이 여행을 떠났다. 대형관광 버스를 한 대 맞추고, 단풍여행을 위한 사전답사를 하고,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여행을 위한 정성어린 현물과 돈 부조를 하고, 김밥, 떡, 해남에서 올라온 막걸리, 돼지고기 ... 버스 속에서, 치악산 속을 거니는 단풍 속에서 잔치가 이어졌다.

 

그와 함께 우리가 이런 계절에 아름다운 단풍여행을 왔다니..
또 다른 기쁨과 아쉬움들이 밀려왔다.

 

지난 주일 그가 속한 천호역 1번 출구 교회의 공식적인 시무가 끝나는 마지막 예배가 있었다. 영원한 헤어짐이 아닌데도 쏟아지는 눈물로 천호역1번 출구가 홍수가 났다.아마도. 그의 정신과 그의 업적이 영원성을 가지며 불멸하기를 기원하는 응원의 눈물이었을 것이다.

 

길목조합원으로서, 교우로서, 목회자로서 ,선생으로서 함께한 그와의 시간, 그런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하고 싶다.  들꽃향린교회 김경호 목사!

 

18세기 프랑스를 정신적으로 이끌었던 시인이자 철학자 볼테르를 칭송했던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황제가 이렇게 이야기 했다.

 

“ 나는 귀하처럼 빛나는 업적을 이룩한 사람과 같은 시대에 태어난 것을 내 생애의 최대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

 

그런 찬사를 이 아름다운 사람, 김 • 경 • 호 님께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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