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감추고 싶은 것들 철거 중인 건물들의 짙은 그림자가 가림막 위에 한 폭의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색은 이미 빼앗기고 흑백으로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힘들게 지키고 있습니다. 저 건물 너머는 이미 넓은 공터로 바뀌었고 그 한 가운데 작은 빌딩이 장승처럼 홀로 지키고 있습니다. 안전을 위한 가림막이지만 왠지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한 것처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