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各自圖生(각자도생)

3-JPG_2_resize.jpg

 

포토 에세이 : 各自圖生(각자도생)

 

도로가 고막을 찢어버릴 듯 사나운 경적을 울린다.  

회색 먼지와 검은 연기가 숨을 막는다.

부서진 돌은 땅을 향해 모래무덤을 만들고 골재가 된 모래는 아파트가 되어 자본의 욕망이 되었다.

그리고 일부는 아스팔트가 되어 매일 부서지는 고통을 겪고 있다.

 

모래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새벽 4시 첫차 6411를 타고 강남으로 출근하는 투명인간, 수십 년 삶의 터전을 빼앗긴 철거민, 위험에 노출된 하청노동자, 죽음으로 억울함을 알리는 사회적 약자 등 

한강의 모래처럼 파괴되고 잊혀지고 사라진다.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절박함이 모래와 많이 닮았다.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각자도생'의 세상은 사람이 만들어낸

‘사회적 지옥’이라 했다. 

 

지금도 불공정한 세상은 ‘사회적 지옥’에서 '각자 스스로 살길을 도모하라’ 강요하고 있다.

 

나현호-프로필이미지2.gif

 

사회적협동조합 길목
삶의 작은 공간으로부터 희망을 함께 나누는 큰 길로 통하는 '길목'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
03175 서울 종로구 경희궁2길 11(내수동 110-5) 4층
손전화 010-3330-0510 | 이메일 gilmok@gilmok.org
계좌번호 | 출자금 - 하나은행 101-910034-05904(사회적협동조합 길목)
프로그램 참가비 - 하나은행 101-910034-06504(사회적협동조합 길목)
COPYRIGHT ⓒ 2022 사회적협동조합 길목 ALL RIGHT RESERVED.

Articles

2 3 4 5 6 7 8 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