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6일 조합원의 날 축하공연, 연극 ‘황성으로 간 심청’

posted May 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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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6일은 길목협동조합 조합원의 날입니다. 올해는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본 행사에 앞서 극단<문향>의 연극 ‘황성으로 간 심청’을 공연합니다. 감독, 작가, 배우 모두 길목조합원들입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바랍니다.


    『 극단<문향> ‘황성으로 간 심청’ 』
 

      ㅁ  작    가 : 오낙영
      ㅁ  각색/연출 : 송정바우
      ㅁ  출    연 : 김광열, 김민상, 김애자, 백종수, 변양신, 신동일, 지재옥, 진용수, 형미숙


                                                                      
희곡 ‘황성으로 간 심청’ 작가 수첩

고전소설은 그에 담겨있는 설화적 요소의 상징성으로 다양한 해석과 변용이 가능한 보물과 같은 ‘문화 콘텐츠’다.  특히 심청의 이야기(심청전과 심청가)에는 다양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곳곳에 널려있어서 이미 많은 작가들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청의 이야기를 재구성하기로 한 까닭은 심청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설화적 요소를 배제하고 온전히 현실 공간의 이야기로 그려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인신공양과 연꽃을 통해 환생하고 황성에 들어가 신분상승을 하는 이야기에서, 심청 자신의 기획에 의하여 ‘황성’이라는 극장식 산대희 객주에서 예인으로의 삶을 살아내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심청의 이야기를 생각했다. 그러나 심청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주변의 인물들에 의해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을 통해 농업의 혁신과 상공업의 발달로 미약하나마 자본주의적 모순이 드러났던 조선 후기의 역동적 사회상이 심청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도록 했다.

뒤틀린 욕망이 얽혀 만들어내는 부조리한 이야기가 ‘황성으로 간 심청’이다.

재미가 없다면 누가 시간을 들여 연극을 볼 것 인가. 요즘 세상엔 연극 말고도 즐길 거리가 너무 많고, 의미를 찾으려면 차라리 장위동 철거현장으로 달려갈 일이다. 그래서 나는 이 연극을 통해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다양한 현장에서 쌓인 피로를 가벼운 웃음으로 2% 정도만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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