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에 취해 살기

posted Jul 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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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권태훈
발행호수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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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이란 속어가 있다.           

 

인터넷 오픈 백과사전 나무위키는 국뽕을 ‘자국에 대한 환상에 도취되어 현실을 보지 않는, 맹목적으로 자국을 찬양하는 행태를 비꼬는 인터넷 신조어로, 국가와 히로뽕의 합성어이다. 무언가에 기분 좋게 취해 즐기는 상태를 나타낼 때 소위 뽕 맞았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데에서 비롯된 단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내가 갖고 있는 ‘국뽕 아이템’은 촛불집회다. 나는 2016년의 촛불집회를 성공시킨 대한민국을 맹목적으로 찬양한다.

 

언론을 통해 확인되는 '한국에서 일어난 첫 촛불집회'는 1974년 9월 26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주관한 시국기도회였지만(출처:나무위키), 내 기억 속에 있는 대규모 촛불집회의 시작은 2006년 한나라당이 주도했던 사학법 반대 촛불집회이다. 전교조가 주도했던 사학법 개정 촉구 촛불집회의 대응이었다고 한다. 한나라당에서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인물이 바로 ‘독재자의 딸’ 박근혜 씨이다.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 대규모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사람이 결국 2016년의 역사적인 촛불집회의 힘에 밀려 대통령직을 잃게 된 것이고 끈질기게 이어가던 유신세력의 독재감성정치가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하게 되었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새로운 정부에 대한 판단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정치성향과 상관없이 우리 국민은 419혁명과  2016촛불집회로 대표되는 높은 판단기준을 갖고 있다. 정치 전면으로 나선 검찰 내 정치세력은 집권 5년 동안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면서 국민들의 정확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검찰개혁의 굳건한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국뽕에 취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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