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천년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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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객산

가루베 지온
오쿠라 다케노스키
다나까 마쓰야끼
​데라우찌
이토 히로부미
그리고, 수많은 제국주의 망령들....

​교사, 학자로 위장한 악질 도굴꾼
사업가로 개인이 문화재 1000여점을 무단 반출한 사기범
​경천사10층 석탑을 분해해 일본으로 반출
가야 백제 낙랑 수많은 고분 도굴

​조선 문화를 보존한다는 명분으로 헌병, 경찰을 동원
궁, 고분, 문화재 등 해체 후 반출 그리고 파괴

일제강점기 때 조직적으로 문화재를 약탈, 도굴, 파괴로

민족의 혼을 말살시키려 했던 일본제국주의 개들이다.

​
하남 객산 입구에 있는 선법사,
이 사찰은 太平二年丁丑七月二十九日(태평이년정축칠월이십구일)이란

글이 새겨진 보물981호 마애약사여래좌상이 있다.

 

이 명문은 고려 경종2년(922년)을 뜻하며
천년이 넘게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담한 크기의 마애약사여래좌상 뒤로
예리한 칼날에 잘려나간 매끈한 바위가 보인다.

천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베어진 하얀속살은

백성들의 한이 눈과 함께 서려있는 듯 하다.

이 바위는 일제강점기 때 잘려나간 불상이 있던 자리라 한다.

​잘린 바위 만 남기고 사라진 불상​​

당시 일본인들에게 불상은 인기가 좋았다.
특히 백제와 가야의 문화재는 고위관료들의 전리품이었다.
아직 검증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일본천황의 뿌리가

백제로 추정되는 역사적 증거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고대 비석의 글을 조작하여 역사를 왜곡하고
불리한 역사는 파괴하였으며
100년이 지난 지금도 진정한 사과 없이

제국주의 망령들에게 사로 잡혀 있다.

​
역사와 문화는 민족의 상징이고 혼이다.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거치며 반출된 문화재는

20여 개국 156,160점이나 된다고 한다.

특히 일본 동경국립박물관등에서 6만7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개인소장까지 합치면 그 양은 파악조차 안 되고 있다.​

국보급 문화재부터
바위에서 잘려나간 불상까지
곳곳이 뼈 발린 상처들이다.


돌아오는 발길이 무겁다

근처에 8년 째 살고 있지만 잃어버린 역사에 분개만 하고 있었지
국가적으로 분실된 문화재가 어떻게 되었는지

지역문화재 조차 몰랐던 부끄러움이
어깨를 누른다.

오래전
‘신이 산을 옮기려다 내려놓고 갔다’라는 전설이 있는 객산.
이 천년 객산에서 잘려나간 바위는 말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나현호-프로필이미지.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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