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에서의 단상 1 - 우리나라는 사랑이 넘치는 사회인가 증오가 넘치는 사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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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나라 뉴스에 개 목줄을 안 한 것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다.
나는 올해 부탄에 다녀왔다. 그 곳에서는 개에 목줄하고 있는 개를 거리에서 못 보았다. 이 나라에서는 거리에 개가 자유롭게 다니는데 그 개의 눈은 사슴과 같아서 전혀 무섭지가 않았다. 프랑스 같은 유럽에서도 마찬 가지로 개는 목줄 없이 주인 옆에 붙어 있었다. 개들은 만년 이상 인간과 공생하여 왔다. 그러나 본능 상 자기가 공격 받는 경우나 자기 주인을 지키기 위해 공격적이 된다고 한다.

한편 이런 개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생각해  보았다. 프로이드에 의하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은 90%이상 무의식이라고 한다. 즉 무의식 속에 기억된 것에 의해 인간은 행동하게 된다. 개들은 본능적으로 무의식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인간을 파악하고 관계를 갖게 되는 것 같다. 개가 인간을 무는 것은 개와 인간의 연대가 깨진 것으로 인간의 무의식 속에  간직된 증오의 감정을 개는 파악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우리는 말로만 이웃을 사랑하며 살자고 할 뿐 실제로 마음 속 갚이 무의식 속에 증오감을 간직하고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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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미래의  관찰 대상  지역인 라다크를 방문해 보고 싶었는데 이와 비슷한  부탄을 방문하게  되었다. 부탄은 국민의 행복을 제일의 국가 목표로 국정을 펼친다고 한다. 그곳에서 내가 확실하게 본 것은  개들의 파라다이스였다. 이곳이 인간들의 파라다이스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해  보며 그 가능성은 그 곳의 사람들의 무의식속에 기억된 인간에 대한 사랑과 동물에  사랑이며  나아가 그 사랑의 연대일 것 같다.

우리는 반공을 제일의 국가 목표로 50년 이상을 살았으며 그 이면에는 사람들의 무의식에 증오심을  각인 시키는 적이 있었다. 역사적으로 유럽 중세의 마녀 사냥이나 이씨 조선의 역모, 현대 미국의 매카시즘의 빨갱이 사냥은 실제로 이웃에 대한 증오심을 부추겨 민중 서로간의 연대를 파괴하여,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것이었다. 나는 환자를 도와 준 것 밖에 없는데 나한테 증오의 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 사람을 간혹 만난다. 그 사람 무의식에 각인된 증오심을  본다.

나는  의료를 통하여 사람의 무의식 속에 사랑의 기억을 심으려 한다. 그러면 언젠가 이곳에서도 사람들 간의 연대가 강해질 거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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