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훈105

무채색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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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방콕에 왔습니다. 은퇴(백수) 생활에 활력을 주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태국 한달살이를 2년째 하고 있습니다. 일일 최저기온이 28도 수준이라 산책은 아침 6시경에나 가능합니다. 7시만 되어도 이미 더위가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아침에 만나는 방콕 거리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토택시(모터사이클 택시)의 소음으로 대변됩니다. 골목길에서 얌전히 지나다니는 자동차에 비해 모토택시는 가끔 과속을 하면서 놀라게 합니다. 방콕에서 생활하면서 또 다른 발견은 사람들이 근무 복장으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가끔은 요리사 복장이나 간호사 복장을 만나기도 합니다. 서울 사람 기준으로 방콕을 바라보는 것이 무례한 것인 줄 알면서도 자꾸 중학교 입학하면서 입었던 검은 교복이 떠오릅니다. 처음 교복을 입고 등하교하던 때의 갑갑했던 기억 때문에 지하철 속에 원색 근무복을 입은 사람들이 더 경직되어 있는 듯 보입니다. 검은 옷만 입고 다니는 서울 사람을 보면 외국인은 어떻게 느낄까 궁금합니다. 검은색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왜 검은 옷을 입고 검은 가방을 메고 있는지 물었던 태국어 선생님의 질문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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