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이 있기를 바라는
향린교회의 새교우
박정규 후원회원

Q. 안녕하세요. 최근에 새교우 가입식을 마치셨다고 들었습니다. 향린교회는 어떻게 오게 되셨는지요? 원래는 교회를 다닌 적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작년 10월 12일부터 다니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원래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기독교라고 하면, 교회에 갔을 때 실재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초자연적인 대상에 대해 언급을 한다든가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든가 이런 내용을 얘기하면서 찬양과 숭배를 하는데 이게 뭔가 이성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경구절에 대한 언급도 그 뜻이 아닌 것 같은데도 그냥 그 글자 그대로 인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했고요. 종교라는 게 원래 그런가 보다 생각해왔었는데 향린교회에 와서 보니 성경에 대해 좀 더 입체적이고 이성적인 시각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믿기보다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입체적으로 생각하게 해서 저는 그런 부분에 동의가 많이 되었습니다. 이런 교회라면 다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향린교회를 처음에 오게 된 건 제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 게 계기였던 것 같아요. 그런 궁금증이 생기니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특히 동양 철학과 고전에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렇게 논어도 읽고 관련 유튜브도 찾아 보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민중신학'이란 용어를 듣게 되었어요. 기독교에 대해 도올 선생님이 강의한 어떤 유튜브 내용에서 이 단어가 잠깐 언급되거든요. 처음 듣는 단어라 이게 뭔지 찾아보다가 민중신학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게 되고, 그 민중신학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안병무 선생님이 세운 교회라는 것 때문에 향린교회도 알게 된 거죠. 향린교회가 제가 알고 있던 부정적인 교회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것 같으니 한번 다녀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몇 주 동안 고민을 하고, 기독교가 무엇인지 소개하는 자료도 많이 찾아서 보고 그랬습니다. 특히 '잘 믿고 잘 사는 법'이라는 유튜브의 영상 내용이 기독교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결국 향린교회를 다녀 보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죠.

Q. 대개 교회를 처음 나올 때는 주변에서 믿는 사람들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상당히 독특한 연유로 향린교회에 오게 되신 것 같습니다.
저는 향린교회를 다니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첫째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동의를 하는가, 둘째는 민중신학을 비롯한 진보적인 신학에 동의하는가, 셋째는 교회에서 하는 사회적 운동과 관련한 선교 방식에 동의를 하는가입니다. 제 경우에는 둘째와 셋째는 쉬웠어요. 오히려 첫째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실체가 느껴지지 않는 하나님을 섬긴다는 게 가능하겠는가. 이것 때문에 이삼 주 정도 고민을 하다가 결정을 했습니다.
결국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향린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신이 있는가 없는가에 대해서 내가 알 수는 없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는데, 이걸 흔히들 불가지론이라고 부르던데요, 저는 일단 판단을 유보하고 다녀보자고 생각을 했던 거죠. 근데 막상 다녀보니까 그 고민이 큰 의미는 없다는 걸 알게 되었고요. 지금은 '신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생각이 바뀐 상태입니다. 안병무 선생님께서는 신을 인격화하고 대상화하는 것은 신의 거룩함과 무한함을 설명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말씀하셨고, 그런 의미에서 유신론을 비판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 어느 정도 동의를 하고 있고요.
지금은 어떤 느낌이냐 하면, 하나님이 계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섬기게 되니까 삶을 사는 자세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삶을 살 때 함부로 살지 않게 될 거고 좀더 도덕적으로 좀더 의미있는 방향으로 행동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거죠.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자비롭고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는 존재시니 그런 분이 계시다면 참 좋겠다 싶은 거죠. 여전히 눈에 보이는 실체가 없어서 있다 없다 판단하긴 쉽지 않고 제 의식 아주 깊은 곳에서는 신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긴 하지만 계시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게 요즘 드는 생각입니다. 계시다고 믿고 싶습니다.

Q. 향린교회 다니신 지 이제 5개월 정도 되셨네요. 다녀보니 어떠신가요? 교회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나요?
향린교회에는 좋은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사회 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고요. 제가 다른 교회를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무조건적인 숭배나 신앙생활을 강조하는 곳들도 많다고 하던데 그런 분위기는 좀 덜한 것 같고 하나님을 사랑합시다 이런 느낌을 유지하면서 진보적인 시각을 가지게 하는 것 같아요. 공부도 많이 시키고요. 제가 이 교회를 다니는 목적 중에 하나가 공부였거든요. 철학 뿐 아니라 신학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는데, 향린교회에서는 그런 공부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강의가 많이 열리고 있어서 되도록 빠짐없이 참석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교회에서는 친교부를 하고 있어요. 교우 분들이 열심히 교회를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부서입니다. 친교활동 지원도 하고 그러는데 요즘에 새로 시작한 것으로 '1인가구 모임'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설문조사를 했는데 그 때 1인가구 비중이 좀 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분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어졌고 제가 지금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12명 정도로 시작했고 이번에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1인가구면 제일 불편한 게 식사일 수 있어요. 두세 명 이상이 가야 하는 식당에는 못 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지난 번에 고기 먹는 모임을 가졌습니다. 맛집이라고 해서 5명이 모여 가서 돼지고기 구워 먹었죠. (하하) 앞으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들을 해볼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장을 볼 때 대량 구매한 것을 서로 소분한다든가 여행을 간다든가 영화를 본다든가 하는 것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있어요. 한달에 한번 정도 모일 것 같은데 아직은 수가 좀 적어서 더 많은 분들이 참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1인가구 여러분, 관심을!)
교회에서나 길목에서 하는 강의를 가급적 참석해서 들으려고 해요. 요즘 듣는 건 목사님이 하시는 마가복음서 강의인데 이건 사실 신앙 내용이라기보다는 신학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성서 내용을 강의하시면서 각 구절이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주시는 시간입니다. 아무래도 진보적인 신학 내용이다보니 보수적인 개신교회를 다녔던 분이라면 조금 놀랄 만한 내용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억에 가장 남는 건 첫 시간에 목사님께서 "과연 예수님은 물 위를 걸으셨을까요?" 라고 물으셨을 때였어요. 상당히 인상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잘 듣고 있는 강의입니다.
Q. 어떤 일을 하시나요? 프리랜서로 일하신다 들었습니다.
조선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산업용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는 외국계 회사에 11년 다니다가, 지금은 프리랜서 같은 형태로 독립해서 일하고 있어요. 독립하여 일하게 된 지는 2년 정도 되었네요. 전산유체역학이라고, 컴퓨터로 유체역학 문제를 계산하고 분석하는 분야가 있는데, 저는 그것과 관련된 기술지원과 연구용역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완성차 업체 H사와 일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에 반도체 경기가 좋아서인지 반도체 제조 관련 업체에서도 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독립을 할 때는 하고 싶은 만큼만 일을 하려고 했었는데, 일을 하지 않으면 끊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느껴져서, 일이 있다고 하면 거부를 안 하고 다 받아서 하다보니, 일이 좀 많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사업자로서 일하면 결국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첫 일년 지나고 나니 일이 더 많아져서 휴가도 못 갔어요. 올해 역시 일이 많습니다. 당분간은 이렇게 바쁘게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일이 없어서 한가해지면 계속 관심을 가져왔던 신학이나 철학 공부를 해보려고 했는데, 좀 미뤄야 할 것 같아요.

Q. 길목에 가입하셨지요. 어떻게 가입을 하시게 되었나요? 길목에서 하는 활동에 참여하시는 건 있는지 궁금합니다.
길목에 대해서는 교회 주보에도 가끔 언급되고, 새교우 가입 프로그램에서도 1시간 정도 소개하는 시간이 있어서 향린교회를 다닌다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후원회원인데, 어떤 곳인지 들여다보다가 요즘 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여행입니다. 여행에 늘 관심이 많았는데 좋은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아서 지켜보다가 이번 6월에 영국에 가는 맥주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여행이 혼자 다니는 게 쉽지 않으니까 이렇게 여럿이 모여서 같이 가면 재미있고 친목도 다질 수 있겠다 싶어요. 이번에 강릉 가는 것도 신청했네요. 이게 처음으로 길목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고 아직은 이렇게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지난 번에 후원회원의 밤에도 참석한 적이 있네요. 그 때 애장품 경매를 했었거든요. 그 때 제가 헤드폰을 기부했는데 어떤 분이 좋은 가격에 사주셔서 기부가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 총회가 있어요. 거기 오시면 제가 위스키를 몇 병 가져갈 예정이라 드실 수 있을 겁니다.

Q. 위스키를 가져오신다니 총회에 참석하지 못해 정말 아쉽습니다. 위스키를 좋아하시나 봐요. 어떻게 좋아하게 되셨나요?
몇 년 전에 위스키 붐이 있었잖아요? 저도 그 유행을 따라서 자연스럽게 위스키를 접하게 된 것 같아요. 예전에 다이어트를 열심히 한 적이 있었어요.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은 술을 끊기로 했는데 인터넷으로 위스키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행사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된 거예요. 이거 싸게 사두었다가 다이어트 끝나면 먹어야겠다 하고 미리 사두자는 생각으로 하나둘 사다 보니 좀 많이 사게 되었는데 어느새 40병까지도 모으게 되었죠. 위스키가 종류가 되게 다양하기도 하고, 각각 어떤 맛을 가지고 있을지 너무 궁금해져서 이것저것 사다 보니까 많이 사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위스키 중에 제일 좋아하는 건 러셀스 리저브 싱글 배럴베럴이라는 버번 위스키인데, 위스키 매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 납니다. 오크통 향과 알코올 향이 되게 진한데, 위스키 매니아들은 이런 걸 타격감이 있다고 표현해요. 체리 향, 초콜릿 향, 바나나 향 같은 향이 진하게 나서 좋더라고요. 가격은 10만 원대로 많이 높지는 않은 편이라 괜찮습니다. 미셸 쿠브어 인트라바간자라는 위스키도 추천하고 싶어요. 프렌치 위스키인데요. 유튜브에서 어느 연예인이 한번 소개한 이후로 크게 붐이 일었었는데 한번 맛보니 굉장히 맛있더라고요. 근데 이건 은근히 구하기 어려워서 눈에 띄면 사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많이 사서 선물용으로도 쓰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구하기 쉬운 위스키 중에는 글렌피딕 18년을 추천드립니다.
요즘 들어서는 건강을 좀 더 생각하여 술을 마시는 빈도를 좀 줄이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위스키가 줄지 않고 집에 쌓이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위스키를 그냥 둘 게 아니라 다른 분들과 나누는 게 더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은 여러 곳에 가져가곤 합니다. 이번 총회 때도 그래서 가져가는 거고요. (다시 한번 아쉬울 따름입니다)

Q. 위스키 말고 다른 개인적인 취미는 있으신가요?
피아노에 입문한 지 3년 정도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배울 형편이 안 되어 못 했다가 이제 여유가 좀 생기면서 배우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바빠서 못 하고 있는데 아쉬워요. 처음 배우는 거라 체르니 같은 연습곡부터 했지만 아무래도 연습곡은 재미가 없으니까 모차르트나 베토벤 등의 곡들 중 할 만한 곡을 선택하여 천천히 반복해서 배우면서, 테크닉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더욱더 집중적으로 연습하여 보강하는 식으로 채워나갔습니다. 성인용 피아노학원이 요즘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레슨 선생님이 정말 친절하게, 전문적으로 잘 가르쳐주시더라고요. 제 경우는 아직 악보 보는 게 서툴러서 악보를 전부 외우고 연습을 해요. 요즘은 바빠서 못 치니까 악보를 다 잊어버렸네요. 여유가 생기면 다시 시작해 볼 생각입니다.

Q. 향린교회에 바라는 바가 있으실까요?
다른 교회들도 다 그렇다고 듣기는 했지만 교우분들의 연령대가 좀 높은 것 같아서 젊은 청년들이 더 많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난 설문조사에서 보니 50대 이상인 분들이 전체의 75% 였어요. 그래서 어느 모임이든 가면 제가 거의 최연소자입니다. (하하) 작년 내란 사태 시기에 그래도 많이 들어오긴 했지만 그때도 40대 이상 분들이 반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세계적인 추세가 젊은 세대의 탈종교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이게 향린교회만 고민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종교가 주는 게 별로 없어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새로 온 교우에 대한 관리랄까 이런 부분은 좀 더 밀착해서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있어요. 교우분들이 친절하신데 이 교회가 교인 수를 많이 늘리고 확대하는 데에 목표가 있지 않아서인지 처음 온 분들에 대한 케어가 잘 되고 있지는 않는 것 같아요. 사실 향린교회에 오시는 분들은 향린교회가 어떤 곳인지 알고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케어를 하느냐 마느냐가 교회를 다니느냐 안 다니느냐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인 요소는 아닐 것 같기는 한데요. 그래도 아는 사람 없이 그냥 온 사람, 저 같은 사람은 처음에 좀 붕 뜬 느낌이 있어서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주로 장로님이 챙겨주시면서 식사를 같이 한다든가, 이야기를 같이 한다든가 하셔서, 장로님 여덟 분 이름을 제일 먼저 외우게 된 것 같습니다.
향린교회 특징이 장로님들이 일을 많이 하신다는 거예요. 어느 행사를 가든 꼭 계시고. 정말 이 교회 장로님은 하나님의 종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일이 하도 많다 보니 장로님 되는 걸 거부하는 분도 계시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개인적으로는 장로님들께서 솔선수범하시는 모습이 정말 좋긴 합니다.
아무튼 친교부에서 제가 아이디어를 내어서 검토 중입니다. 새로운 교우가 들어오면 1명만 담당하지 말고 2인 1조, 3인 1조 이렇게 해서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체계는 꼭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적극 추진되면 좋겠습니다!) 향린교회는 의견 개진하면 잘 반영되는 편인 것 같고, 저처럼 새로 들어온 사람 의견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처음 온 날 목사님과 말씀 나눌 때 예배 시간에 노래 부르는 게 좀 많은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목사님께서도 같은 생각이시라며 당회에 건의하겠다고 하셔서 좀 당황했던 적도 있습니다. (다시 웃음) 이 의견이 반영된 건지는 몰라도 지금은 예배 중에 부르는 짧은 기도송을 노래로 하는 대신 음만 연주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향린교회를 다니다 보니 예배나 교회의 언어에도 많이 적응된 것 같습니다. 보수적인 신앙 성향의 다른 개신교 교회들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느끼기보다는 조금 다를 뿐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기독교가 유일한 길이라기보다는 기독교 역시 '가치 있는 삶'을 사는 데 충분히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기독교를 선택한 것인데, 제게는 그런 의미에서도 향린교회가 저와 매우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다른 종파,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존중하고 배울 점을 찾으려고 하는 것에도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솔직히 종교 중에서 개신교가 가장 이미지가 안 좋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그렇다면 향린교회의 모델이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합니다. 진보성이나 사회 참여성 같은 것들이 아니라도 교회를 운영하는 방식은 정말 배울 만한 것이라 생각해요. 예를 들어 교인 수가 500명 이상이 되면 분가를 시키는 정관이 있잖아요. 그렇게 한다는 건 결국 교회가 순수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인 거죠. 교인을 많이 모아서 경제적인 이익을 보겠다는 의도가 배제된 것이니까요. 제가 교회에 잘 정착할 수 있었던 건, 향린교회를 다니게 되어서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